글,문학/漢詩

代農夫吟

淸潭 2018. 7. 4. 09:32

이규보가 농부들의 한을 대신하여 읊은 시

 

@ 농부를 대신하여1 (代農夫吟 대농부음1)

 

帶雨鋤禾伏畝中(대우서화복무중) 비를 맞으며 엎드려 벼논 이랑의 김을 매니

形容醜黑豈人容(형용추흑기인용) 검고 추악한 얼굴이 어찌 사람 모습일까.

王孫公子休輕侮(왕손공자휴경모) 왕손과 공자들 이런 나를 업신여기지 마소.

富貴豪奢出自儂(부귀호사출자농) 그대들의 부귀호사가 나로부터 나왔다오.

 

@ 농부를 대신하여2 (代農夫吟 대농부음2)

 

新穀靑靑猶在畝(신곡청청유재무) 새 곡식은 푸릇푸릇 아직 이랑에서 자라는데

縣胥官吏已徵租(현서관리이징조) 고을 벼슬아치는 벌써 조세를 거둬들이네.

力耕富國關吾輩(역경부국관오배) 힘써 밭 갈아 나라 부강케 하는 건 우린데

何苦相侵剝皮膚(하고상침박피부) 어찌 이다지도 괴롭히며 살가죽을 벗기시오.

 

/ 晴昊 최탁환 씀 <漢詩 쥬빌라떼> 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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