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규보가 농부들의 한을 대신하여 읊은 시
@ 농부를 대신하여−1 (代農夫吟 대농부음−1)
帶雨鋤禾伏畝中(대우서화복무중) 비를 맞으며 엎드려 벼논 이랑의 김을 매니
形容醜黑豈人容(형용추흑기인용) 검고 추악한 얼굴이 어찌 사람 모습일까.
王孫公子休輕侮(왕손공자휴경모) 왕손과 공자들 이런 나를 업신여기지 마소.
富貴豪奢出自儂(부귀호사출자농) 그대들의 부귀호사가 나로부터 나왔다오.
@ 농부를 대신하여−2 (代農夫吟 대농부음−2)
新穀靑靑猶在畝(신곡청청유재무) 새 곡식은 푸릇푸릇 아직 이랑에서 자라는데
縣胥官吏已徵租(현서관리이징조) 고을 벼슬아치는 벌써 조세를 거둬들이네.
力耕富國關吾輩(역경부국관오배) 힘써 밭 갈아 나라 부강케 하는 건 우린데
何苦相侵剝皮膚(하고상침박피부) 어찌 이다지도 괴롭히며 살가죽을 벗기시오.
/ 晴昊 최탁환 씀 <漢詩 쥬빌라떼> 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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