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문학/漢詩

杜甫의 絶句 二首(절구 2수)-江碧鳥逾白

淸潭 2016. 12. 4. 17:57


杜甫의 絶句 二首(절구 2수)

 

其一

遲日江山麗    나른한 봄날의 아름다운 강과 산

春風花草香    봄 바람 살랑 불자 풍겨오는 꽃향기

泥融飛燕子    진흙이 녹녹하여 제비가 바삐 날고

沙暖睡鴛鴦    모래가 따뜻하여 원앙이 존다.

 

其二

江碧鳥逾白    강물이 새파래서 더욱 흰 물새

山靑花欲燃    산빛이 푸르러서 타는 듯한 꽃

今春看又過    보아하니 금년 봄도 이렇게 지나가니

何日是歸年    고향으로 돌아갈 날 언제이려나?

 

[작품 설명]

사천성 성도(成都) 서쪽에 완화계(浣花溪)라는 조그만 강이 있다. 이 강은 동남쪽으로 흘러 민강(岷江)과 합류하고 민강은 다시 장강(長江), 즉 양자강으로 흘러든다. 그러니까 완화계는 양자강의 지류 가운데 하나인 셈이다.

 

성도는 일명 금성(錦城)이라고도 불렸을 정도로 옛날부터 비단 생산지로 유명한데 성도 사람들은 비단을 짠 뒤 이 강에서 세탁했다. 이 강에서 세탁하면 비단이 유달리 선명하고 광택이 났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 강은 탁금강(濯錦江) 또는 금강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젊은 시절에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온갖 고생을 다 겪은 두보(杜甫)는 만년에 이르러 마침내 성도로 들어가서 이 완화계 가에다 초가집을 한 채 지어 비교적 평화롭고 안정된 생활을 했다. 이것이 이른바 완화초당(浣花草堂)인데 요즘은 이것을 두보초당이라고 부른다. 이 시는 두보가 완화초당에서 비교적 평화롭게 지내던 당나라 대종 광덕 2년(764) 봄에 지은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