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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대 교수 121명 “이사진 총사퇴”

淸潭 2007. 9. 17. 12:41

동대 교수 121명 “이사진 총사퇴”

 

 
16일 촉구 성명…“이사장 책임지고 물러나라”
 
 
 

동국대 교수들이 동국대 이사장과 이사진의 사퇴를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정재형 영상대학원 교수를 비롯한 동국대 교수 121명은 9월 16일 ‘동국대 사태를 바라보는 교수들의 입장과 요구’라는 제목의 성명서에서 “영배 이사장이 제228회 이사회에서 가짜학위 주장이 진짜로 판명되면 모든 책임을 지겠다고 공언하였던 만큼 동국대의 명예를 실추시킨 책임을 지고 깨끗하게 물러나야 한다”고 요구했다. 또 “이런 독선과 독단에 동조함으로써 오늘의 사태를 자초한 이사들 역시 공동책임을 지고 전원 물러나야 한다”며 이사진들의 전원 사태를 촉구했다.

동국대 교수들은 “지금까지 학교 당국은 이번 사건에 대해 신정아 개인의 사기행각으로 돌리고 검찰에 수사 요청을 해놓았으니 두고 보자는 식의 소극적인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자신도 피해자에 다름 아님을 애써 강조하며 침묵을 지키고 있는 전임총장이나, 경주에서 있었던 합동 학사보고회에서 이번 사건에 대해 일체의 사과나 언급도 없이 교원 평가제만 언급했던 총장, 그리고 사과 한 마디는커녕 구성원으로서의 공동 참회를 강조하여 우리를 아연실색케 만들었던 이사장의 태도가 바로 그것”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교수들은 또 “(특히) 변양균 관련 기자회견을 통해 이 사태를 더욱 의혹에 빠뜨린 오영교 총장은 반드시 이에 대한 해명과 책임을 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동국대 교수들은 “조계종단이 일반 국민들의 불교계에 대한 우려와 불신을 씻어내고 동국대학교의 정상화를 위해 재단이사회의 구성 방식을 비롯한 제반 사항을 보다 객관적이고 투명하게 운영할 것”을 요구했다.

한편 신정아 전 동국대 교수는 9월 16일 오후 인천공항으로 귀국한 직후 검찰에 소환돼 학력 위조 혐의 등에 대해 조사를 받았다. 신 씨의 학력 위조 및 변양균 전 청와대 정책실장의 신씨 비호 의혹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서부지검은 17일 새벽까지 신 씨와 변 전 실장을 상대로 각각 강도 높은 조사를 벌였다.

탁효정 기자 takhj@beopbo.com


918호 [2007-09-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