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ethoven을 만나러 Central Park에 가다!"
- 베토벤을 만나러 센트럴 공원에 가다.// 시리즈 I
얼마전 일요일 오후, 저는 베토벤을 만나러 뉴욕 맨하탄에 있는 센트럴 공원(Central Park)에 갔었습니다.
왜냐하면 지난 2월 달, 이 공원에서 환경예술작품'더 게이츠'(Te Gates)가 설치되어 그곳에 구경하러 갔다가
우연히 베토벤의 흉상(胸像)을 보게 되어 디카에 담으려는데...이미 게이츠 작품을 찍는데 모두 소모를
해버려 사진에 담지 못하고 아쉬운 마음으로 돌아 온 적이 있었답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기필코 베토벤을 만나려고 센트럴 공원에 가게 된 것이랍니다.
지하철에서 나와 공원 입구를 향해 가는데 이상한 조형물이 한 복판에 우산을 받고 서 있는 것이었습니다.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펄(Pearl)이 섞인 회색 빛이 감도는 석상(石像)?이 이렇게 우뚝 서 있었습니다.
![]()
꼬마들이 가까이 접근해서 만저도 보고 꾹꾹 눌러도 보며 이리저리 신기한 듯 보고있었지요.
요 꼬마도 신기한 듯 처다 보고있지만... 지나가는 청년들이 신기해하는 표정이 더 재미있지요?
처음엔 진짜 돌로 만든 조각품인줄로 정말 감쪽같이 속아넘어갔는데... 시간을 두고 보니까 처음에 서 있던 모습과 저렇게 달라져 있데요. 그리고는 왜 우산을 바쳐 쓰고 있는지의 이유도 이내 알게 되었지요. 아마도 저렇게 서 있으면 얼굴이 햇빛에 그을려 아플 테니까 우산이 필요했던 거겠죠.
그런데 이 석상 받침대(?)에는 Stone Art(석재 예술(?))라는 작품 제목(?)이 적혀 있었고 그 앞에 놓인 상자(Basket)에 사랑을 담은 팁을 넣어달라는 애교 섞인 문구도 볼 수가 있었죠.
![]()
![]()
팁 상자에 돈을 넣기까지는 접근할 용기가 없었는데...일단 저도 조금이나마 일조(?)를 했다 싶어서 용기를 내서 몇 걸음 가까이 접근해서 찍어봤지요.
![]()
![]()
이 꼬마가 부모들이 건네 준 돈을 상자 속에 넣으니 갑자기 동상(?)이 로버트가 움직일 때 내는 소리를 내면서 눈 깜짝하는 사이 주머니에서 캔디를 꺼내어 꼬마에게 건네주는 것이었어요.
소녀들도 흥미로워하며 지켜 보고있고 ...
이 소년도 호기심과 장난기가 발동해서 어떻게 한번 건드려 볼까..궁리 중이고... 저 석상(?) 시침떼고 눈동자도 움직이지 않고 부동의 자세를 유지하고 있고.
아가씨가 상자 속에 돈을 넣자마자...손을 내밀어 악수를 청하고
수줍어하며 내민 손을 잡아 슬그머니 끌어다가 자기 왼쪽 가슴으로 가져가고...
이렇게 보는 이들이 많은 관중 앞이기도 하고 친구들 보는 앞에서 손목을 잡혔으니... 아가씨 엄청 부끄러워 어쩔 줄을 몰라했지요. ^^
청년 석상(?)의 손에 한참동안을 잡혀(?)있어 친구들, 구경꾼들의 장난기 담긴 함성소리에 이미 빨개져버린 얼굴이 더욱 더 붉어 졌고, 어쩔 줄을 몰라 쩔쩔매는 순진하고 복스러운 아가씨의 모습을 보면서 저 또한 무척이나 즐거웠고 재미있어 했지요.
사람들은 흥미로운 작품(?)앞에서 발을 묶어두고 구경하며 서 있고...
계속 구경꾼들은 모여드는데 저는 베토벤 선생을 만나러 가던 길이라 아쉬운 작별을 고했죠. 나중에 귀가를 위해 지하철을 타러가던 중, 위의 장소를 흘깃 봤더니(그때가 이미 5-6시간 경과한 후인데도...) 아직도 그렇게 계속해서 서서 있더군요. 구경꾼들도 별로 없이 한산해 졌는데도.. 비록 조형물(?)을 구경하다가 뜻하지 않게 시간이 많이 소요되었었지만 기발한 착상이란 생각과 함께 그의 프로 근성이 엿 보이기도 하여 참으로 대단하다는 생각과 함께 작은 감동이 일었었지요. 자~! 어땠어요? 잘 보셨습니까? 절대 팁은 사절입니다. 대신, 감상 잘 하셨다 생각되시면 조기 조 아래에다 사랑이 듬뿍 담긴 꼬리말을 남겨 주세요~~~!! 그리구요~~~~ 별로 라 생각되셔도 일단 꼬리말은 남겨 주세요~~~~!! ^*^ 꼬리말 참여 결과 여부에 따라, 베토벤을 만나게 될 때까지의 여정을 계속 담아 볼 참이니까... (재미있는 장면이 많이 있답니다. 정말로 요~~~ ㅎㅎ ) Ludwig van Beethoven (1770-1827) Violin Romance No.2 in F (베토벤 로망스 2번) Anne-Sophie Mutter 의 연주
'문화,예술 > 음악실' 카테고리의 다른 글
"베토벤을 만나러 Central Park에 가다 2 (0) | 2007.05.11 |
---|---|
"베토벤//피아노 소나타 제11번 B 장조 Op. 22 (0) | 2007.05.11 |
Non Ho L'eta(나이도 어린데) (0) | 2007.05.11 |
영화 Out of Africa (0) | 2007.05.10 |
Mother (0) | 2007.05.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