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문학/漢詩

춘효(春曉) / 김집(金集)

淸潭 2025. 7. 4. 09:18

춘효(春曉) / 김집(金集)

 

虛室人初覺(허실인초각)

春天夜已闌(춘천야이란)

孤雲依水宿(고운의수숙)

殘月映松閒(잔월영송한)

心靜都忘世(심정도망세)

夢恬不出山(몽념불출산)

緬思故園竹(면사고원죽) :

長得幾何竿(장득기하간)       

 

빈 방에서 잠을 깨니

 

봄날 밤이 이미 무르익었다.

 

외로운 구름은 물 위에서 자고

 

새벽달은 소나무 사이에 빛난다.

 

세상 일 잊으니 마음 고요하고

 

산을 나가지 않아 꿈도 편안하다. 고향 정원에 있는 대나무는

 

줄기가 지금 얼마나 자랐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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