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문학/漢詩

영청현(永淸縣) / 고조기(高兆基)

淸潭 2025. 6. 22. 09:49

영청현(永淸縣) / 고조기(高兆基)

 

路橫層岫僻(노횡층수벽)

城倚半天孤(성의반천고)

碧洞長虛寂(벽동장허적)

行雲忽有無(행운홀유무)

古松能自賴(고송능자뢰)

春鳥巧相呼(춘조교상호)

物像馴吟賞(물상순음상)

留連倒酒壺(유연도주호)

 

길은 층층으로 솟은 산봉으로 나고

 

성은 우뚝 공중에 외롭게 기대었구나

 

푸른 골 안은 항상 텅 비어 적막한데

 

떠가는 구름은 문득 보였다 안보였다 한다

 

오래된 늙은 솔은 바람소리 절로 내고

 

봄 새는 교묘하게 마주 부른다

 

몇 날을 묵어면서 술병을 기울인다

 

온 갖 물상 시흥을 돋우기 알맞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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