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곡서원(深谷書院) / 한장석(韓章錫)
미산집 제1권 / 시(詩)
심곡서원을 알현하다〔謁深谷書院〕
용인에 있으며 정암 선생을 제사하는 곳이다.
내 일찍이 주역을 읽었는데 / 我嘗讀周易
차마 태괘와 비괘는 읽을 수 없었네 / 不忍讀泰否
군자의 도가 바야흐로 성장하다가 / 君子道方長
한 번에 소멸함은 무슨 이치이던가 / 一消亦何理
하늘이 끝내 송나라에 복을 내리어 / 皇天竟祚宋
원우비를 넘어뜨려 부수었는네 / 踣破元祐碑
지금 선생의 사당을 배알하며 / 今拜先生廟
동시대가 아님을 슬퍼하네 / 怊悵不同時
가시나무 덤불만 날로 자라고 / 荊蓁日以長
연못은 메워지고 나무는 이미 고목 되었네 / 池平樹已古
사당 왼편에 작은 연못이 있는데 이미 말라버렸다. 또 선생이 손수 심은 은행나무가 있는데, 지금 우뚝한 채 가지가 없다.
탄식하며 내 어디로 갈 것인가 / 歎息我安歸
산중의 날이 또 저무는데 / 山中日又暮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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