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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길은 꼭 걸어야 해요”… 벚꽃이 절정인 4월의 산책 명소

淸潭 2025. 4. 4. 12:50

“이 길은 꼭 걸어야 해요”… 벚꽃이 절정인 4월의 산책 명소

타임톡타임톡조회 1,1882025. 4. 4.
진해의 벚꽃과 복사꽃이 어우러진
‘진짜 봄길’
드림로드 트레킹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경남 창원시 진해구의 벚꽃 명소로 여좌천이나 경화역이 널리 알려져 있지만, 진짜 봄의 낭만을 걷고 싶다면 ‘진해 드림로드’를 따라가보자.

장복산과 웅산 사이를 따라 이어지는 드림로드 중 봄에 가장 아름답다는 안민고개는 벚꽃과 복사꽃, 그리고 홍도화가 어우러진 둘레길로, 봄이면 흩날리는 꽃비를 맞으며 걷는 이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한다.

드림로드는 총 네 구간으로 나뉘어 있다. 가장 서쪽에서 시작하는 ‘장복하늘마루길(4km)’은 진해삼포원 옆 장복산공원 위에서 출발해 하늘마루 쉼터를 거쳐 안민도로로 이어진다.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이 구간은 벚꽃터널이 하늘을 덮고 조각공원의 예술 작품이 더해져 걷는 즐거움이 크다. ‘천자봉 해오름길(10km)’은 편백숲과 해병훈련테마쉼터, 드림파크 전망대 등을 거쳐 천자암 인근으로 이어지는 길이다. 군락을 이룬 편백숲 사이로 산림욕을 하며 진해만의 경치를 감상하기에 제격이다.

‘백일아침고요산길(5.6km)’은 복사꽃과 벚꽃이 혼합된 꽃길이 장관이다. 빨간 꽃복숭아가 간간이 등장해 벚꽃 사이를 화사하게 채운다.

이 구간은 삼밀사 오백나한상, 천왕문 등의 문화유산도 함께 감상할 수 있어 종교와 예술, 자연이 어우러진 고즈넉한 산책길이다.

마지막 구간인 ‘소사생태길(7.8km)’은 백일마을에서 출발해 생태쉼터와 3.15독립운동기념비까지 이어지며, 들꽃이 만발한 숲길과 초등학교 뒷산처럼 정겨운 느낌을 준다.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드림로드는 전체 27.4km로, 약 11시간 이상이 소요되는 장거리 산책 코스지만, 각 구간별로 나누어 하루에 하나씩 즐기기에도 충분하다.

특히 진해드림로드는 고갯길로 오르내리며 창원과 진해의 시가지를 조망할 수 있는 전망 포인트가 많아, 봄의 도시 풍경을 한눈에 담을 수 있다. 봄이면 연분홍 벚꽃과 연둣빛 새잎, 산 너머로 보이는 푸른 바다가 수채화처럼 펼쳐진다.

특히, 진해에서 창원으로 넘어가는 5.6km 길이의 안민도로 구간은 드림로드의 백미다. 산비탈을 따라 이어진 벚꽃길은 마치 하얀 비단을 펼쳐놓은 듯하고, 그 속을 걷는 사람들은 꽃비를 맞으며 봄의 절정을 만끽한다.

자동차와 사람이 함께 오가는 도로 옆으로는 데크 산책로가 조성되어 있어 가족, 연인, 친구 모두 안전하고 여유롭게 벚꽃길을 즐길 수 있다.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진해드림로드는 단순한 산책길을 넘어, 자연과 역사, 문화, 쉼이 공존하는 복합적인 힐링공간이다.

드림파크 내에는 해군테마공원, 해병대 체험시설, 목재문화체험장 등도 있어 가족 단위 나들이객에게도 알맞다.

또한 군데군데 자리한 쉼터와 전망대에서는 따뜻한 봄볕 아래 도시의 속도를 잠시 내려놓고 꽃길의 향연에 빠져들 수 있다.

4월, 어디론가 떠나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면, 진해 드림로드에서 꽃비를 맞으며 걷는 하루는 어떨까. 벚꽃과 복사꽃, 그리고 사람들의 웃음소리가 어우러진 이 길은 이름처럼, 봄날의 ‘꿈 같은’ 추억을 만들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