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따스한 봄기운이 완연한 4월, 어디론가 가볍게 떠나고 싶은 마음이 드는 계절입니다.
특히 남부 지방보다 조금 더 느긋하게 봄이 찾아오는 충청남도는, 지금이 가장 아름다운 순간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충남도는 이번 4월을 맞아 역사와 자연, 그리고 봄꽃이 조화를 이루는 특별한 여행지 세 곳을 추천했습니다.
서산 개심사

충남 서산 운산면에 자리한 개심사는 천 년이 넘는 역사를 간직한 사찰로, 봄이면 전국적으로 이름을 알리는 벚꽃 명소가 됩니다.
백제 의자왕 시절인 654년에 창건되었다는 이 사찰은 그 자체로 살아있는 문화재이며, 특히 대웅전은 보물 제143호로 지정된 고건축의 아름다움을 간직하고 있습니다.
현재의 건물은 조선 성종 15년(1484년)에 중건된 것으로, 다포식과 주심포식이 혼합된 독특한 구조를 자랑합니다.
이 고즈넉한 절집 주변에는 수령이 오래된 청겹벚나무들이 둘러싸여 있어, 봄이면 그 가지마다 꽃송이가 다층적으로 피어오르며 환상적인 장면을 연출합니다.
당진 삽교호

삽교호는 충남 당진과 아산, 예산, 홍성에 걸쳐 있는 대규모 인공호수로, 서해안의 숨겨진 보석 같은 명소입니다.
삽교천 하구를 막아 만든 이 호수는 처음엔 농업용 관개시설로 조성되었지만, 현재는 관광 명소로 탈바꿈하며 다양한 볼거리와 체험을 제공합니다.
호수 위로 펼쳐지는 서해대교의 웅장함과 그 너머로 보이는 바다의 수평선은 단번에 방문객의 시선을 사로잡습니다. 이곳의 봄은 단순한 풍경에 머물지 않습니다.
4월 19일부터 6월 14일까지 매주 토요일마다 펼쳐지는 ‘삽교호 드론 라이트 쇼’는 첨단 기술과 자연이 어우러진 새로운 형태의 야간 즐길 거리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서산한우목장

서산한우목장은 봄철이 되면 탁 트인 초지 위로 벚꽃이 흐드러지게 피어나는, 자연과 농업이 어우러진 공간입니다. 서산 9경 중 제8경으로 꼽힐 만큼 규모가 크고 경관이 아름다워 ‘산악 축산의 요람’이라 불립니다.
약 3천 마리의 한우가 유유히 풀을 뜯는 이 목장은, 산업과 자연이 공존하는 독특한 매력을 지니고 있습니다. 봄이 되면 용비저수지 주변의 능선을 따라 벚꽃이 만개하여, 이른 아침이나 해질녘에 찾으면 낭만적인 풍경을 마주할 수 있습니다.
푸르른 초지와 분홍빛 꽃잎이 어우러진 모습은 도시에서는 쉽게 볼 수 없는 장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