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일 까치〔七日鵲〕
鵲噪簷枝報早朝- 까치가 처마 밑 가지에서 시끄럽게 아침 알리니 /
佳期碧落近中宵- 한밤중 푸른 하늘의 아름다운 약속 가까워 오네 /
新傳太乙凌波術- 새로 태을의 능파술 전해지면 /
今歲過河不用橋- 금년엔 다리 없어도 은하수 건너리 /
[주-D001] 새로 …… 건너리 : 물 위를 걷는 기술이 전해지면 견우와 직녀는 다리를 이용하지 않고 은하수를 건너 서로 만날 수 있다는 말이다. 태을(太乙)은 태을진인(太乙眞人)과 같은 말로 천신(天神)의 이름이다. 능파술(凌波術)은 물 위를 걷는 재주이다. 위(魏)나라 조식(曹植)의 〈낙신부(洛神賦)〉에 “물결을 타고 사뿐사뿐 걸으니, 비단 버선에 먼지 튀어오르네.[凌波微步, 羅襪生塵.]”라고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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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일 까치〔六日鵲〕
庭畔梧桐片葉淸- 뜨락 오동나무에 잎새 맑아 /
枝間尙有鵲飛鳴- 가지 사이에 아직도 까치가 울며 나는구나 /
明朝定赴靈橋役- 내일 아침 신령한 다리 만들러 가리니 /
此去銀河一日程- 여기서 은하수까지는 하룻길일세 /
[주-D001] 내일 …… 하룻길일세 : 칠석날이 되면 까치가 오작교를 만들러 갈 것인데 7월 6일까지도 마당의 오동나무에서 울고 있는 것을 미루어 볼 때 은하수까지 하루면 갈 것이라는 해학적 표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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