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집 제18권 / 율시(律詩)
혹독한 추위
삭풍이 공중을 뒤흔드는 세모의 하늘 / 朔吹搖空歲暮天
담요 덮고 독서하는 낡은 집 오슬오슬 / 颼颼老屋讀書氈
뼈에 스미는 추위를 무슨 수로 녹일 수 있나 / 一寒到骨那能解
만사가 마음에 걸려 그저 혼자서 애태울 뿐 / 萬事關心只自煎
이불이 쇳덩이 같은 밤은 깊어 쌓인 눈만 환한데 / 衾鐵夜深明積雪
나무하는 산이 저자와 가깝건만 취연도 끊겼구나 / 樵山市近絶炊煙
시인이 추위 참는 것은 예나 이제나 마찬가지 / 詩人耐冷今猶古
아무래도 매화 보러 시냇물 가로 가야 할까 봐 / 擬訪梅花澗水邊
담요 덮고 독서하는 낡은 집 오슬오슬 / 颼颼老屋讀書氈
뼈에 스미는 추위를 무슨 수로 녹일 수 있나 / 一寒到骨那能解
만사가 마음에 걸려 그저 혼자서 애태울 뿐 / 萬事關心只自煎
이불이 쇳덩이 같은 밤은 깊어 쌓인 눈만 환한데 / 衾鐵夜深明積雪
나무하는 산이 저자와 가깝건만 취연도 끊겼구나 / 樵山市近絶炊煙
시인이 추위 참는 것은 예나 이제나 마찬가지 / 詩人耐冷今猶古
아무래도 매화 보러 시냇물 가로 가야 할까 봐 / 擬訪梅花澗水邊
- [주-D001] 나무하는……끊겼구나 :
- 나무 시장이 가까이 있건만 물가가 뛰어오르는 바람에 장작을 사지 못해서 밥 짓는 연기마저 끊길 정도가 되었다는 말이다.
ⓒ 한국고전번역원 | 이상현 (역) |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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