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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 년을 지켜온 절경" 동해를 내려다보는 힐링 명소 3곳

淸潭 2025. 3. 16. 11:00

"천 년을 지켜온 절경" 동해를 내려다보는 힐링 명소 3곳

조회 2,6612025. 3. 14.
사진=양양관광

양양하면 푸른 바다와 웅장한 설악산이 떠오르지만, 이곳에는 천 년이 넘는 역사를 간직한 고찰들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많은 이들에게 익숙한 의상대사의 낙산사는 물론, 깊은 산속에 숨은 원효대사의 영혈사, 그리고 도의국사의 진전사까지, 양양의 사찰들은 오랜 세월을 간직하며 조용한 힐링 여행지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낙산사

사진=양양관광

낙산사는 양양을 대표하는 사찰이자, 역사적 가치가 높은 명승지입니다. 신라 문무왕 11년(671년)에 의상대사가 창건한 사찰로, 강화 보문사, 남해 보리암과 함께 한국 3대 관음성지로 손꼽힙니다.

동해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낙산사는 관동팔경 중 한 곳으로, 예로부터 아름다운 풍경이 시문과 고전에 자주 등장했습니다.

사찰에는 16m 높이의 해수관음상, 동해안 일출 명소로 유명한 의상대, 바다를 굽어보는 암자인 홍련암 등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또한, 고려 시대 양식을 이어받은 칠층석탑(보물), 부처의 진신사리를 봉안한 해수관음공중사리탑(보물) 등 다양한 문화재도 보유하고 있습니다.

영혈사

사진=공공누리

설악산 동남쪽 관모봉에 자리한 영혈사는 689년(신라 신문왕 9년) 원효대사가 창건한 사찰로 알려져 있습니다. 원효대사는 687년 설악산에 일출암을 세웠고, 그로부터 2년 후 청련암과 함께 영혈사를 세운 것으로 전해집니다.

하지만 원효대사는 686년에 입적했기 때문에, 실제 창건 후 후대에서 그의 뜻을 기려 사찰을 세웠을 가능성이 큽니다.

약수가 유명하며, 전설에 따르면, 원효대사가 홍련암을 방문했을 때 낙산사에 물이 부족한 것을 보고 지팡이로 영혈사의 샘물 일부를 낙산사로 돌려주었다고 합니다. 이후 영혈사의 샘물 양이 줄어든 반면, 낙산사는 물이 풍부해졌다는 이야기가 전해집니다.

진전사

 
사진=공공누리 유니에스아이엔씨

진전사는 통일신라 시대인 8세기 후반, 도의국사가 창건한 사찰입니다. 도의국사는 중국에서 선종(개인 수양을 중시하는 불교 종파)을 배우고 돌아와 신라에 선종을 처음 들여온 인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당시 교종(교리를 중시하는 불교 종파)이 우세했던 신라에서 그의 사상이 쉽게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결국 양양의 진전사에서 조용히 수도하다 입적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진전사는 고려 시대 이후 소실되었다가 2005년 복원불사를 통해 다시 세워졌으며, 2009년 전통 사찰로 지정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