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문학/漢詩

乍晴乍雨(사청사우)-김시습(金時習)

淸潭 2019. 7. 22. 08:27

乍晴乍雨(사청사우)-김시습(金時習)

잠깐 갰다가 잠깐 오는 비를 보며

 

乍晴還雨雨還晴(사청환우우환청)
天道猶然況世情(천도유연황세정)
譽我便應還毁我(예아편응환훼아)
逃名却自爲求名(도명각자위구명)

 

잠깐 개었다 다시 비오다, 비오다 또 개누나

천도도 그러하거니 하물며 세상의 인정이겠는가

나를 칭찬하는가 하면 어느새 나를 헐뜯고

이름을 피하는가 하면 문득 이름을 구한다.

 

花開花謝春何管(화개화사춘하관)
雲去雲來山不爭(운거운래산부쟁)
寄語世人須記認(기어세인수기인)
取歡無處得平生(취환무처득평생)

 

꽃이 피고 꽃이 지는 걸 봄이 어찌 관장하리

구름이 가고 구름이 와도 산은 다투지 않는다

세상들에게 말하노니 모쪼록 기억하라

즐거움을 취할 곳은 평생토록 없다는 것을.

 

추신 :

2019.7.20 원문 일부와 해석을 수정해 다시 올립니다

해석은 고 김달진 선생님의 해석을 수용 했습니다.

번거롭게해서 죄송합니다. 巨村 頓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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