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문학/漢詩

古詩十九首 漢代 無名氏 文選 권29 雜詩上

淸潭 2019. 6. 7. 19:02

古詩十九首 漢代 無名氏 文選 권29 雜詩上

 

第一 行行重行行 16句

行行重行行 가네 가네 또다시 가네 또 가네

與君生別離 그대하고 살아서 떼져 헤어져

相去萬餘里 서로가 떠나감이 만 리가 넘어

各在天一涯 따로 있어 하늘에 한 끝이라서 끝애

道路阻且長 길마저 험하고도 멀기도 하지 험할조

會面安可知 만나서 마주봄을 어찌 알까요

胡馬依北風 호 땅의 말 바라니 북녘 바람을

越鳥巢南枝 월나라 새 집짓기 남쪽 가지에

相去日已遠 서로가 떠나버려 나날이 한참

衣帶日已緩 옷에다 두른 띠는 나날이 헐렁

浮雲蔽白日 뜬구름 가려버린 희고 밝은 해

遊子不顧返 떠난 임 아니하는 돌아올 생각

思君令人老 그대를 생각하니 사람 늙게 해

歲月忽已晩 세월은 갑작스레 벌써 늦었나

棄捐勿復道 버려버려 다시는 말하지 말자 버릴연

努力加粲飯 힘써 할 일 갖추어 제대로 먹자 정미찬

 

第二 靑靑河畔草 10句

靑靑河畔草 푸릇푸릇 물가에 풀은 푸르고 두둑반

鬱鬱園中柳 우거진 뜰 가운데 버들도 한창

盈盈樓上女 한껏 차서 누각에 올라선 여인

皎皎當窗牖 달이 밝아 마땅히 창문도 밝아 창창 창유

娥娥紅粉妝 예쁘게 붉은 단장 꾸밈이 예뻐 예쁠아 꾸밀장

纖纖出素手 가늘게 나옴이니 하얀 손으로 가늘섬

昔爲倡家女 지난날 기녀 되어 노래하더니 여광대창

今爲蕩子夫 이제는 한량 위한 아내 되었나 쓸어버릴탕

蕩子行不歸 한량이라 가버려 안돌아오니

空床難獨守 빈방에 어려워라 홀로 지새기

 

第三 靑靑陵上柏 16句

靑靑陵上柏 푸릇푸릇 언덕 위 잣나무 수풀

磊磊澗中石 돌무더기 골짝 물 돌을 깔았네 돌무더기뢰

人生天地間 사람이 살아가는 하늘땅사이

忽如遠行客 홀연히 먼 곳으로 떠도는 길손

斗酒相娛樂 말술 마셔 서로가 놀아 즐기니

聊厚不爲薄 힘입음 두터워서 엷다 못하지

驅車策駕馬 모는 수레 꾀함은 말을 달아서

游戱宛與洛 놀러 가니 완현에 더불어 낙양 굽을완

洛中何鬱鬱 낙양 땅 한가운데 어찌 막히나

冠帶自相索 갓 띠 갖춰 스스로 서로 찾아서

長衢羅夾巷 긴 네거리 늘어선 끼인 골목들 네거리구

王候多第宅 왕후장상 많이도 줄지은 집들

兩宮遙相望 두 궁전 멀리 있어 서로 바라고

雙闕百餘尺 짝진 대궐 높아서 백 척을 넘네

極宴娛心意 무르익은 잔치에 즐거운 마음

戚戚何所迫 슬픈 슬픔 어찌해 다가오는가 닥칠박

 

第四 今日良會宴 14句

今日良會宴 오늘이란 좋은 날 모여 잔치를

歡樂難具陳 기뻐 즐김 어려움 갖춰 베풀기

彈箏奮逸響 쟁을 타니 떨침이 기쁜 울림을 쟁쟁

新聲妙入神 새로운 소리 묘해 신의 경지에

令德唱高言 덕스런 노래 부름 고상한 말로

識曲聽其眞 흐름을 알아들어 참됨을 듣네

齊心同所願 마음을 가다듬어 같은 바램을

含意俱未伸 뜻을 지녀 머금어 함께 못 펼쳐

人生寄一世 사람이 살아감을 맡긴 한세상

奄忽若飆塵 문득 핀 회오리에 티끌과 같아 폭풍표

何不策高足 어찌 아니 꾀할까 높은 발걸음

先據要路津 먼저 삼아 가야할 길과 나루터

無爲守貧賤 함이 없어 지킴이 가난과 낮춤

轗軻長苦辛 못 이뤄 오래도록 매운 어려움 가기힘들감 굴대가

 

第五 西北有高樓 16句

西北有高樓 서북쪽에 있으니 높다란 누각

上與浮雲齊 오르니 더불어서 뜬 구름 나란

交疏結綺窗 엇갈림 성긴 창에 비단을 달아 비단기

阿閣三重階 산비탈에 세운 집 세 겹의 섬돌

上有絃歌聲 위에는 악기 있어 노래 소리가

音響一何悲 소리 울려 한 가닥 어찌 슬픔이

誰能爲此曲 누가 할 수 있으랴 이러한 곡을

無乃杞梁妻 없는데 그렇다면 기량의 아내 ※孟姜女

淸商隨風發 맑은 상조 따라서 바람이 불어 ※宮商角徵羽

中曲正徘徊 곡조 맞춰 바르게 거닐어 놀아 노닐배회

一彈再三歎 한번을 뜯고 나서 두세 번 읊어

慷慨有餘哀 슬퍼서 외침이라 슬픔이 남아 분개할개

不惜歌者苦 가엾지 아니함은 노래가 아려

但傷知音稀 아픔을 알아줄 이 드물어서라

願爲雙鴻鵠 바래니 짝이 되네 기러기 고니 고니곡

奮翅起高飛 날개 떨쳐 일어나 높이 나르네 날개시

 

第六 涉江采芙蓉 8句

涉江采芙蓉 강을 건너 따야지 부용연꽃을

蘭澤多芳草 난향 연못 많이도 꽃 같은 풀이

采之欲遺誰 따가지고 가서는 누굴 주려나

所思在遠道 생각해도 있기는 머나먼 길이

還顧望舊鄕 돌아보며 바라네 오랜 고향을

長路漫浩浩 기나긴 길은 펼쳐 넓고 넓기만

同心而離居 한마음 이면서도 떨어져 살아

憂傷以終老 걱정으로 앓아서 끝내는 늙어

 

第七 明月皎夜光 16句

明月皎夜光 밝은 달은 밝아서 밤에 빛나고

促織鳴東壁 귀뚜라미 울어서 동녘 벽에서

玉衡指孟冬 옥형이 가리키는 이른 겨울에

衆星何歷歷 뭇별은 어찌하여 뚜렷해지나

白露霑野草 흰 이슬에 젖었네 들에 풀잎에 젖을점

時節忽復易 때에 맞춰 갑자기 다시 바뀌네

秋蟬鳴樹間 가을 매미 울었네 나무 사이로 매미선

玄鳥逝安適 까만 새도 떠났네 어찌 맞춰서 갈서

昔我同門友 지난날 나와 함께 배우던 친구

高擧振六翮 높이 뽑혀 떨치네 여섯 깃 꼽아 깃촉핵

不念攜手好 잊지 못해 손잡고 좋아했는데 끌휴

棄我如遺跡 나를 버려 놓고서 자국만 남게

南箕北有斗 남쪽에 기수자리 북쪽엔 두수

牽牛不負軛 견우성은 멍에를 씌우지 않아 멍에액

良無盤石固 너럭바위 없어도 정말 단단해

虛名復何益 빈이름을 되돌려 어찌 이로워

 

第八 冉冉孤生竹 16句

冉冉孤生竹 부드러이 외롭게 자란 대나무 나아갈염

結根泰山阿 뿌리를 맺음이니 태산의 언덕

與君爲新婚 그대하고 더불어 새로운 혼약

兎絲附女蘿 새삼이 붙었구나 솔 겨우살이 ※女蘿:소나무겨우살이 무라

兎絲生有時 새삼이 돋아나서 있을 때에는 ※兎絲:새삼, 菟

夫婦會有宜 부부가 서로 만나 화목하다네

千里遠結婚 천리 길이 멀어도 결혼을 하니

悠悠隔山陂 멀리멀리 떨어져 산과 고개로 비탈피

思君令人老 그대를 생각하니 사람 늙게 해

軒車來何遲 가마 수레 옴이란 어찌 더딘가 늦을지

傷彼蕙蘭花 아픔이라 저렇게 혜란 꽃으로

含英揚光輝 머금은 꽃부리에 빛 들어 빛나

過時而不采 지나쳐 때를 놓쳐 따지를 않아

將隨秋草萎 다가올 가을이면 풀은 시들지 마를위

君亮執高節 그대 밝아 지님이 높은 절개라

賤妾亦何爲 비천한 소첩으로 또한 어찌 해

 

第九 庭中有奇樹 8句

庭中有奇樹 뜰 가운데 서있는 야릇한 나무

錄葉發華滋 잎 달리고 꽃 피어 불어난 몸집 불을자

攀條折其榮 가지에 매달리어 꽃을 꺾어서 매달릴반

將以遺所思 보내어 주려하네 생각이 나서

馨香盈懷袖 향기 풍겨 넘치니 소매에 배도 향기형 소매수

路遠莫致之 길이 멀어 못하네 보내어 줌을

此物何足貴 이런 물건 어떻게 그리 귀하랴

但感別經時 다만 느낌 헤어져 흘러간 때만

 

第十 迢迢牽牛星 10句

迢迢牽牛星 머나먼 견우성은 밤하늘 별로 멀초

皎皎河漢女 밝게 비친 은하수 건너 직녀성 달빛교

纖纖擢素手 가늘게도 뽑으니 하얀 손으로 가늘섬 뽑을탁

札札弄機杼 찰칵찰칵 놀아서 베틀에 북이 패찰 북저

終日不成章 하루가 끝나도록 한필이 못 돼

泣涕零如雨 울어 눈물 떨어져 비가 옴이라 울읍 눈물체

河漢淸且淺 은하수 흘린 물은 맑아도 얕아

相去復幾許 서로 떠나 돌아옴 얼마를 해야

盈盈一水間 찰랑찰랑 한가득 물로 채우나

脈脈不得語 바라만 볼뿐이지 말도 못하지

 

第十一 迴車駕言邁 12句

迴車駕言邁 수레 돌려 타고서 떠난단 말을 멍에가 갈매

悠悠涉長道 멀리도 훌쩍 가니 기나긴 길을 건널섭

四顧何茫茫 사방을 둘러보니 어찌나 아득 아득할망

東風搖百草 동풍에 흔들리는 온갖 풀잎이 흔들릴요

所遇無故物 만나보면 없으니 오래된 물건 만날우

焉得不速老 어찌 아니 빠르랴 늙어감이란

盛衰各有時 성하고 여위어감 따로 때 있어

立身苦不早 몸을 세워 고달픔 이르진 않아

人生非金石 쇠도 돌도 아니니 사람 삶이란

豈能長壽考 어찌해 오래살기 살필 것인가

奄忽隨物化 문득 홀연 따를 터 물건이 됨에

榮名以爲寶 빛낸 이름 보배로 여길 것이라

 

第十二 東城高且長 20句

東城高且長 동쪽성은 높은데 길기도하지

逶迤自相屬 구불구불 비스듬 서로 이어져 구불구불갈위 비스듬할이

迴風動地起 바람은 몰아쳐서 땅 일어 들썩

秋草萋已綠 가을 풀 우거지니 이미 푸르러 풀 성하게 우거진 모양 처

四時更變化 사철이란 또다시 바뀌는구나

歲暮一何速 해 저물어 한해는 어찌나 빨라

晨風懷苦心 송골매 울음 품어 쓰라린 마음 새벽신

蟋蟀傷局促 귀뚜라미 아려서 움츠리는 몸 귀뚜라미실솔

蕩滌放情志 흩어 씻어 놓으니 마음과 뜻이 씻을척

何爲自結束 어찌되어 스스로 매어 묶이나

燕趙多佳人 연나라 조나라엔 가인도 많아

美者顔如玉 아름다운 얼굴은 옥과 같다네

被服羅裳衣 옷 입어 비단 치마 저고리 맵시

當戶理淸曲 집을 지켜 다스려 맑은 곡으로

音響一何悲 소리 울림 한 번에 어찌 슬픔이 ※曲名

絃急知柱促 줄이 빠름 알겠네 기러기발로

馳情整巾帶 마음은 달리는데 차림 가지런

沉吟聊躑躅 읊음이 가라앉아 머뭇거림을 가라앉을침 머뭇거릴척촉

思爲雙飛燕 생각함은 제비 짝 날아올라서

銜泥巢君屋 진흙 물어 지어니 그대와 집을 재갈함

 

第十三 驅車上東門 18句

驅車上東門 수레 몰아 올라서 동문에 오니

遙望郭北墓 머얼리 바라 뵈는 성곽 북쪽 묘 ※北邙山

白楊何蕭蕭 하이얀 버드나무 어찌 쓸쓸해

松柏夾廣路 소나무 잣나무에 너른 길 끼어

下有陳死人 아래로 널려있는 죽은 이들에

杳杳卽長暮 어둑어둑 나아간 기나긴 어둠 어두울묘

潛寐黃泉下 땅속에서 잠자니 황천의 아래 잠잘매

千載永不寤 천년을 오래도록 잠을 못 깨네 깰오

浩浩陰陽移 넓디넓게 옮아감 그늘과 볕이

年命如朝露 나이 목숨 같은 건 아침결 이슬

人生忽如寄 사람살이 홀연함 붙임과 같아

壽無金石固 오래살기 없으니 쇠와 돌 굳음

萬歲更相送 일만 해를 고쳐서 서로 보내어

賢聖莫能度 현인과 성인이라 못 벗어나네

服食求神仙 삼키고 먹었으니 신선 되자고

多爲藥所誤 많이도 되었다네 그릇된 약이

不如飮美酒 아름다운 술 마심 같지도 못해

被服紈與素 삼켜버린 고운 결 바탕마저도 흰비단환

 

 

第十四 去者日以疏 10句

去者日以疏 떠남은 날이 가며 뜸해짐이고

來者日已親 오는 건 날이 이미 가까움이라

出郭門直視 성을 나서 문에서 곧바로 보니

但見丘與墳 다만 보여 언덕과 무덤 있음이 무덤분

古墓犂爲田 옛무덤 쟁기질에 밭이 되었고 밭갈리

松柏推爲薪 소나무 잣나무는 땔감이 된다 섶나무신

白楊多悲風 흰 버들 많은 슬픔 바람이 불어

蕭蕭愁殺人 쓸쓸히 시름으로 사람을 죽여

思還故里閭 생각은 돌아가리 옛 고향 마을 이문려

欲歸道無因 돌아가려 하는 데 까닭이 없네

 

第十五 生年不滿百 10句

生年不滿百 사는 해 백년을 채우지 못해

常懷千歲憂 늘 품어 천년을 걱정을 한다

晝短苦夜長 낮은 짧고 쓰라린 밤은 길어서

何不秉燭遊 어찌해 촛불 들고 아니 갈 건가

爲樂當及時 즐김 위해 마땅히 때는 이르니

何能待來玆 어떻게 기다릴까 여기에 옴을

愚者愛惜費 어리석어 쓰기를 아까워하니

但爲後古嗤 다만 됨은 나중에 비웃음꺼리 웃을치

仙人王子喬 신선된 왕자교는 왕자였다지 ※王子喬: 神仙名 높을교

難可與等期 더불어 어려워도 기다려야지

 

第十六 凜凜歲云暮 20句

凜凜歲云暮 차서추운 날씨에 해는 저물어 찰름

螻蛄夕鳴悲 땅강아지 저녁참 슬픈 울음이 땅강아지루고

涼風率已厲 썰렁 바람 이끌려 이미 괴로움 갈려

遊子寒無衣 가는 그대 추운데 옷이 없구나

錦衾遺洛浦 비단이불 버리니 낙수 물가에 이불금

同袍與我違 같은 핫옷 있어도 나와 달라서 핫옷포

獨宿累長夜 혼자 자는 여러 날 기나긴 밤에

夢想見容輝 꿈에 그려 보이니 모습 환하게

良人惟古歡 어진이 생각하니 옛날 기쁨을

枉駕惠前綏 굽은 멍에 은혜로 앞으로 편히 굽을왕 편안할수

願得常巧笑 바라나니 언제나 예쁜 웃음을

攜手同車歸 손을 끌어 함께 타 돌아갈기를 끌휴

旣來不須臾 이윽고 올 것이라 잠깐 아니랴 잠깐유

又不處重闈 그래도 거듭 쪽문 없는 곳이라 대궐작은문위

亮無晨風翼 밝아도 매와 같은 날개가 없어

焉能凌風飛 어찌해야 바람을 타고 날건가

眄睞以適意 곁눈질 한눈팔아 뜻에 맞아서 애꾸눈면 한눈팔래

引領遙相睎 목을 빼고 머얼리 서로 그리나 바라볼희

徒倚懷感傷 헛된 기댐 품으니 서글픈 느낌 의지할의

垂涕沾雙扉 흐른 눈물 더하니 두 쪽 문짝에 눈물체 더할첨 문짝비

 

第十七 孟冬寒氣至 14句

孟冬寒氣至 맹동은 이른 겨울 추위 이르니

北風何慘慄 북녘 바람 어쩌나 몹시 떨 텐데 두려워할율

愁多知夜長 시름 많아 알았네 밤이 긴지를

仰觀衆星列 바라보네 무리 진 별들의 벌임

三五明月滿 열다섯날 밝게도 달은 가득 차

四五蟾兎缺 스무날 두껍토끼 이지러졌네 두꺼비섬

客從遠方來 손은 쫓아 멀리서 찾아오는데

遺我一書札 나에게 남겨짐은 한통의 편지 패찰

上言長相思 윗말은 오래돼도 생각한다고

下言久離別 아랫말 오래도록 떼져있자고

置書懷袖中 놓여 진 편지라도 소매에 품어 소매수

三歲字不滅 삼년 돼 글자한자 사라짐 없어

一心抱區區 한마음에 안으니 구구한 것을

懼君不識察 그대가 살펴 알지 못할까 싶네 두려워할구

 

第十八 客從遠方來 10句

客從遠方來 손이 쫓아 멀리서 찾아왔는데

遺我一端綺 나에게 남겨짐이 한 단의 비단 비단기

相去萬餘里 서로가 떨어짐이 만 리가 넘어

故人心尙爾 오랜 사람 마음은 오히려 이래

文彩雙鴛鴦 놓인 무늬 고운 빛 원앙새 한 쌍

裁爲合歡被 마름질해 지으니 합환피 이불

著以長相思 드러나니 오래 한 서로 생각을

緣以結不解 이어지니 맺어서 풀지 못하리

以膠投漆中 아교 함 옻칠 장에 갈무리하니 아교교 옻칠

誰能別離此 누구라서 이렇게 떼놓을 수가 /누가해 떨어져도 이와 같음을

 

第十九 明月何皎皎 10句

明月何皎皎 밝은 달은 어찌해 하얗게 밝나

照我羅床緯 비춰주니 나에게 깁 침상 걸쳐 씨위

憂愁不能寐 걱정에 시름으로 잠을 못 이뤄

攬衣起徘徊 옷을 걸쳐 일어나 서성 걸음을 잡을람

客行雖云樂 객지 가서 말로는 즐겁다지만

不如早旋歸 아닐 터 일찍 돌려 돌아오기는 돌선

出戶獨彷徨 문을 나서 혼자서 헤매보기도 거닐방 노닐황

愁思當告誰 시름생각 마땅히 뉘께 알리지

引領還入房 목을 빼네 돌아와 방에 들어서

淚下沾裳衣 눈물 흘러 보태네 치마저고리 눈물루 더할첨

 

 

 

十五從軍征(십오종군정) 열다섯 나이 싸움터 쫓아

十五從軍征(십오종군정) 열다섯에 싸움터 쫓아 나가서

八十始得歸(팔십시득귀) 여든 살에 비로소 돌아오게 돼

道逢鄕里人(도봉향리인) 길에서 만났으니 고향사람을

家中有阿誰(가중유아수) 집에는 어찌 있어 어느 누구가

遙看是君家(요간시군가) 멀리서 보이는 게 그대 집이요

松柏冢纍纍(송백총류류) 솔 잣나무 무덤이 겹겹이 쌓여

兎從狗竇入(토종구두입) 토끼 쫓아 개구멍 들어 가버려

雉從樑上飛(치종양상비) 꿩을 쫓아 들보 위 날아오르네

中庭生旅穀(중정생여곡) 가운데 뜰 자라니 무리 진 곡식

井上生旅葵(정상생여규) 우물 위에 나오니 많은 아욱이

舂穀持作飯(용곡지작반) 곡식을 찧었으니 밥을 지었고

採葵持作羹(채규지작갱) 아욱을 따서 캐니 국을 끓였지

羹飯一時熟(갱반일시숙) 국에다 밥 한 번에 익혀 되어도

不知飴阿誰(부지이아수) 알지 못해 먹일 이 어느 누군지

出門東向看(출문동향간) 문을 나서 동쪽을 바라다보니

淚落沾我衣(누락첨아의) 눈물 떨궈 적시네 내 옷자락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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