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誕日(불탄일) - 懶翁和尙(나옹화상)
七步周行猶不可(칠보주행유불가)
指天指地轉誵訛(지천지지전효와)
當時莫作這般過(당시막작저반과)
免得雲門痛棒詞(면득운문통봉사)
일곱 발자국 걸은 것도 당치 않은데
하늘 가리키고 땅을 가리킨 것 너무 잘 못되었네.
당시에 이런 실수 저지르지 않았던들
운문의 말로 하는 매질은 면했을 텐데.
誵訛(효와) : (말을 삼가지 않은 것은) 잘못 되었다.
這般過(저반과) : 이런 식의 실수.
雲門(운문) : 중국의 禪僧.
부처는 태어나자마자 일곱 발자국을 걸으며 ‘天上天下唯我獨尊’이라고 외쳤다.
여기에 대해 선사 雲門(운문)은 ‘몽둥이로 때려 개에게 주겠다’라고 말했다.
나옹 역시 운문을 예로 들어 부처의 자기과시를 호되게 비판하고 있다.
그러나 이는 ‘반어적인 칭찬’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