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만년 세월이 빚은 바위,
무등산 입석대
무등산 정상 아래, 자연이 만든 거대한 조형물과 마주하다

무등산은 광주 시민들의 일상에 녹아 있는 산이지만, 그 안에 숨겨진 절경들을 제대로 들여다보면 전혀 다른 시간 속에 들어선 듯한 감동을 줍니다. 그 중심에 바로 ‘입석대’가 있습니다. 마치 돌기둥들이 장엄하게 줄지어 선 이 풍경은 자연이 조각해낸 웅장한 조형물이라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입석대, 무등산에서 만나는 시간의 기둥

입석대는 무등산 정상 남서쪽 해발 950m 지점에 자리한 거대한 주상절리대입니다. 동서로 약 120m 길이로 이어지며, 너비 1~2m, 높이 30m에 달하는 40여 개의 다각형 돌기둥이 줄지어 서 있는 모습은 그야말로 압도적입니다.이곳은 천연기념물 제465호로 지정되어 있으며, ‘무등산주상절리대’라는 명칭 아래 서석대와 함께 보호되고 있습니다.

무등산을 걷다 보면 이 절경이 어느 날 갑자기 생긴 것이 아니라, 중생대 백악기 후기 약 8,700~8,500만 년 전의 화산 활동으로 인해 생성되었다는 사실이 더욱 놀랍게 느껴집니다. 주상절리를 이루고 있는 암석은 '무등산응회암'이라 불리는 화산암으로, 마그마가 지표 부근에서 급격히 식으며 수직으로 갈라진 결과물입니다.
‘승천암’ – 하늘을 향해 솟은
대지의 기운

입석대에서 가장 눈에 띄는 바위는 바로 상부에 위치한 ‘승천암’입니다. 주상절리 기둥 중 하나가 비스듬히 기울어진 채 하늘을 향해 뻗어 있는 모습은, 마치 용이 승천하는 듯한 형상으로 보는 이들에게 신비감을 더합니다.이 독특한 바위 하나로도 무등산의 수천만 년 지질사를 느낄 수 있죠.
사계절 언제 가도 다른 모습,
입석대의 매력


봄에는 진달래와 철쭉이 기암괴석 사이를 수놓고, 여름에는 짙은 녹음 아래 선선한 바람이 바위를 감쌉니다. 가을에는 붉게 물든 단풍과 어우러진 바위의 색감이 압권이며, 겨울엔 흰 눈이 기둥마다 소복이 내려앉아 마치 거대한 얼음 성을 보는 듯합니다.
무등산의 정상까지 오르면 또다른 절경을 보실수 있습니다.
하지만 정상까지가 무리라 하더라도 서석대와 입석대를 중심으로 한 산행은 충분히 큰 감동을 줍니다. 무엇보다 입석대는 광주 시내에서 접근성이 좋고, 대중교통을 통해도 쉽게 방문할 수 있어 누구나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지질 명소입니다.
관람 정보 및 이용 팁

위치: 광주광역시 북구 무등로 1550
운영 시간: 상시 개방 (입산 통제 시간은 계절별 확인 필수)
입장료: 무료
문의: 무등산공원관리사무소 062-365-1187
홈페이지: 유네스코 무등지오파크
주차: 주변 주차장 이용 가능 (방문 전 도보 코스 확인 필요)
추천 대상
지질공원이나 자연사에 관심 있는 분들
가족 단위 나들이객
가벼운 트레킹을 즐기고 싶은 초보 산행자
광주 여행 중 하루 일정으로 자연 속 힐링을 원하는 여행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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