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문학/漢詩

황산강(黃山江) / 김극기(金克己)

淸潭 2025. 6. 26. 10:18

황산강(黃山江) / 김극기(金克己)

 

起餐傳舍曉度江(기찬전사효도강)

江水渺漫天蒼茫(강수묘만천창망)

黑風四起立白浪(흑풍사기립백랑) 

舟與黃山爭低昴(주여황산쟁저묘) 

津人似我履平地(진인사아리평지)

一棹漁歌聲短長(일도어가성단장)

十生九死到前岸(십생구사도전안)

槐柳陰中村徑荒(괴류음중촌경황)     

 

여관에서 일어나 밥 먹고 새벽에 강 건너니

 

강물은 아득히 멀고 하늘은 검푸르구나.

 

검은 바람은 사방에서 불어 흰 물결 일으키니

 

배는 황산과 다투어 낮았다 높아았다 한다.

 

나루터 사람도 나처럼 평지를 밟는데

 

외로운 고기잡이 배 노래는 짧았다 길었다 한다.

 

아홉 번 죽었다 열 번 살아나 앞 언덕에 이르니

 

느티나무와 버드나무 그늘 속에 시골 길이 거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