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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도, 어르신도… 한 번 걷고 나면 무조건 팬이 되는 그 길

淸潭 2025. 6. 24. 10:39

아이도, 어르신도… 한 번 걷고 나면 무조건 팬이 되는 그 길

타임톡타임톡조회 1,3292025. 6. 23.

산과 숲이 주는 쉼표 같은 여행
유모차도 휠체어도 거뜬한 숲길
온 가족이 함께 걷는 힐링 명소

출처: 평창군 (발왕산 천년주목숲길)

계절이 바뀔 때마다 마음 한켠에 스며드는 여행의 갈증. 일상에 지친 몸과 마음을 달래기 위해 우리는 때때로 자연 속을 걷고 싶어진다.

하지만 여행지를 고를 때면 이런 고민에 빠지기 마련이다. 아이와 함께할 수 있을까, 어르신도 불편함 없이 즐길 수 있을까, 혹은 다리 아픈 가족도 편히 다녀올 수 있을까.

그래서 오늘은 남녀노소 누구나, 심지어 유모차와 휠체어를 이용하는 이들도 무리 없이 걸을 수 있는 특별한 숲길 하나를 소개한다. 바로 강원 평창의 발왕산 천년주목숲길이다.

출처: 평창군 (발왕산 천년주목숲길)

한국관광공사가 발표한 ‘2023 한국관광의 별’에서 무장애 관광지 부문으로 선정된 이 길은 그야말로 모두에게 열린 자연 속 여행길로 주목받고 있다.

발왕산 정상에 자리한 천년주목숲길은 숲과 바람, 하늘을 가까이 느끼며 걸을 수 있는 명소로, 평화로운 산책을 원하는 여행객들에게 강력히 추천할 만하다.

누구나 걸을 수 있는 편안한 산책로

발왕산 천년주목숲길의 조성은 2020년부터 시작됐다. ‘누구나 편하게 산을 오를 수 있는 길을 만들자’는 취지로 시작된 이 프로젝트는 산림 훼손을 최소화하고, 동식물 서식지를 보호하는 방식으로 설계됐다. 그 결과 2023년, 총 3.2km 길이의 데크 산책로가 완공됐다.

출처: 평창군 (발왕산 천년주목숲길 가을 풍경)

이 숲길의 가장 큰 장점은 경사도가 8% 이하라는 점이다. 유모차, 휠체어, 보행보조기구를 사용하는 이들도 어렵지 않게 숲속을 거닐 수 있다.

발왕산 천년주목숲길은 접근성도 뛰어나다. 평창 대관령면 올림픽로에 위치한 이곳은 케이블카를 타면 발왕산 정상까지 어렵지 않게 도착할 수 있다. 케이블카에서 내리면 곧장 숲길로 이어져 아이, 어르신 할 것 없이 부담 없는 코스로 손꼽힌다.

숲길을 따라 걷다 보면 다양한 나무와 야생화가 눈을 사로잡고, 사계절마다 새로운 매력을 느낄 수 있다. 특히 숲길의 하이라이트인 스카이워크에 서면 대관령과 멀리 펼쳐진 산자락이 한눈에 들어오며, 가슴이 시원해지는 풍경이 펼쳐진다.

발왕산 천년주목숲길은 주중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 주말과 공휴일에는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된다. 매주 월요일은 휴장하며, 강풍 시에도 휴장될 수 있어 방문 전 확인은 필수다.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발왕산 케이블카)

케이블카 요금은 대인 왕복 2만 5천원, 소인 왕복 2만 1천원이며, 편도는 대인 2만 1천원, 소인 1만 7천원이다. 보다 상세한 정보는 용평리조트 공식 홈페이지(https://www.yongpyong.co.kr)나 033-335-5757을 통해 안내받을 수 있다.

발왕산 천년주목숲길은 그저 걷는 길이 아니다. 세대를 잇고, 자연과 하나 되는 경험을 선사하는 이 길은 일상에 지친 이들에게 가장 따뜻한 쉼표가 되어줄 것이다.

이번 여행지로 이곳을 선택한다면, 온 가족의 기억에 오래도록 남을 특별한 산책을 하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