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단지몽(邯鄲之夢)-좋은글
옛날 중국 당나라에 살던 노생이라는 사람에게는
세 가지 소원이 있었습니다.
1) 큰 부자가 되는 것.
2) 출세하여 명성을 얻는 것.
3) 아름다운 아내를 맞이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노생은 신선도를 닦는
여옹이라는 사람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노생은 여옹에게 자신의 소원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간절히 애원했습니다.
묵묵히 노생의 말을 듣고 있던 여옹은
목침을 꺼내 주며 쉬기를 권하였습니다.
“이보게. 이 목침을 베고 잠깐 눈을 붙이게나.
그동안 나는 밥을 지어 가지고 오겠네.”
의아해 하던 노생은 혹시 이 목침이
도술을 부리는 물건인가 싶어,
목침을 베고 누워 금방 달게 잠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그 이후 노생의 인생이 바뀌었습니다.
노생이 응시한 과거에 장원으로 급제하여
황제의 치하를 받으며 벼슬에 올랐으며
권력을 가지게 되자 재산은 절로 불어났습니다.
부와 명성을 거머 쥔 노생은
아름답고 현명한 아내를 얻어
총명하고 귀여운 자식들과 함께
영화로운 삶을 마음껏 누렸습니다.
도술(道術)로 얻은 이 행복이
또 다른 도술로 사라지지는 않을까 하고
불안한 마음으로 평생을 살았으나
그래도 노생이 늙어 천수(天壽)가 끝나려는 순간
귀에 익은 목소리가 들렸습니다.
“밥 차려 놨으니 이제 일어나 밥 먹게나!”
노생이 눈을 번쩍 떠보니
여옹이 밥상을 들고 들어오고 있었습니다.
이 모두가 그야말로 一場春夢이었습니다.
80년 동안의 부귀영화가
잠깐 밥 짓는 사이에 꾸었던 꿈이었던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그 어떤 거창한 비전이라도 스스로 쟁취하지 않으면
언제 사라져 버려도 미련을 가질 필요 없는
그저 사라져 버릴 하룻밤 꿈에 불과한 것입니다.
그 꿈을 움켜쥘 수 있는 것은
우리 자신의 피와 땀과
끈질긴 노력 뿐이라는 것을
깨달아야 할 것입니다.
---좋은 글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