쉼터/스포츠
"벤치에 두면 안 될 선수" 김혜성 '이 기록'에 깜짝 놀란 美 언론…유격수 수비까지 환상
淸潭
2025. 6. 1. 13:18
"벤치에 두면 안 될 선수" 김혜성 '이 기록'에 깜짝 놀란 美 언론…유격수 수비까지 환상
신원철 기자2025. 6. 1. 13:00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김혜성이 LA 다저스가 기대한 '다재다능'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무키 베츠의 황당 부상으로 얻은 유격수 출전 기회에서 몸을 날리는 수비로 감탄을 자아냈다. 중견수로 자리를 옮긴 뒤에는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를 2루에서 저격하는 보살을 보여줬다. 타석에서는 무려 홈런 포함 4타수 4안타 2타점을 올리면서 4할대 타율을 회복했다.
'다저네이션'은 "김혜성은 자신이 벤치에 두면 안 될 선수라는 것을 다저스에 보여줬다"고 칭찬했다. 김혜성의 공수 맹활약 속에 다저스는 1일(한국시간) 양키스를 18-2로 대파하고 연승을 달리기 시작했다.
9번타자 유격수로 나온 김혜성은 공수에서 존재감을 보였다. 3루타만 나왔다면 사이클링히트(히트 포더 사이클)을 달성할 수도 있었다. 2점 홈런 포함 4타수 4안타 2타점 1볼넷 3득점으로 맹타를 휘두르면서 시즌 타율은 0.422로, OPS는 1.058로 올라갔다. 다시 4할 타율과 1.000 이상의 OPS를 기록하는 선수가 됐다.
다저네이션의 노아 캠라스 기자는 트위터에 "김혜성은 다저스 입단 후 처음 유격수로 선발 출전한 경기에서 홈런 포함 4타수 4안타에 5타석 모두 출루했다. 타율 0.422와 OPS 1.058, 다저스 루키의 엄청난 출발이다"라고 썼다.
또한 김혜성의 홈런에 주목하면서 "왼손투수 상대 타석에서 홈런을 쳤다. 김혜성은 계속해서 자신이 벤치에 있어서는 안 될 선수라는 것을 다저스에 보여주고 있다"고 호평했다.
김혜성은 8-0으로 앞선 2회 2사 2루에서 좌완 브렌트 헤드릭을 상대로 우중간 담장을 넘는 홈런을 날렸다. 볼 카운트 2-2에서 8구째 시속 92.2마일(약 148.4㎞)짜리 몸쪽 높은 직구를 잡아당겨 타구 속도 시속 102.8마일(약 165.4㎞) 총알 타구를 만들어냈고, 타구는 비거리 412피트(약 125m)를 기록했다.
김혜성은 홈런 외에도 1회 볼넷, 6회와 7회 좌전안타, 9회 2루타로 다섯 타석 모두 출루하는 기염을 토했다.

수비에서는 유격수와 중견수 자리에서 모두 하이라이트를 장식했다. 다저스가 10-0으로 앞선 3회 무사 1, 2루에서 조비트 비바스의 유격수 직선타를 잡은 뒤 몸을 날려 글러브로 2루 베이스를 터치했다. 3루로 치우쳐 있던 2루 주자 오스틴 웰스까지 잡는 호수비였다. 첫 판정은 세이프였지만 챌린지를 거쳐 '언어시스트드 더블 플레이'로 정정됐다.
6회부터는 중견수로 자리를 옮긴 뒤 첫 타구부터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저지의 좌중간 타구를 잡아 2루로 가볍게 송구했고, 이 공을 토미 에드먼이 잡아 저지를 태그아웃했다.
한편 이번 다저스-양키스 시리즈는 지난해 월드시리즈의 리턴매치로 주목받은 경기였다. 다저스는 월드시리즈에서 양키스를 시리즈 전적 4승 1패로 꺾고 챔피언이 됐다. 비시즌에는 다저스 일부 선수들이 '손쉬운 우승'이라는 자평을 내리면서 양키스 선수단의 자존심을 긁었다.
조 켈리는 "처음부터 미스매치"였다며 우승이 쉬웠다고 했다. 미겔 로하스는 "양키스 수비는 게을렀다. 근본적으로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양키스 애런 분 감독은 "프레디 프리먼, 무키 베츠, 오타니 쇼헤이, 클레이튼 커쇼라면 그렇게 말하지 않았을 거다"라고 반격했다. 그러나 정규시즌 맞대결조차 다저스의 2연승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