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문학/漢詩
천군 8수 〔天君=마음〕/ 홍여하(洪汝河)
淸潭
2025. 5. 29. 08:08
천군 8수 〔天君=마음〕/ 홍여하(洪汝河)
목재집 제1권 / 시(詩)
만리 밖을 밝게 보니 / 明見萬里外
천군은 곧 성신일세 / 天君乃聖神
장수는 의리를 속이지 않고 / 都將不欺義
심신을 다해 충신이 되네 / 盡瘁作忠臣
신첩이 서로 연마하지 않으면 / 臣妾不相治
무엇으로 천군을 섬기겠는가 / 何以事天君
예를 다함은 오직 경에 있으니 / 盡禮唯在敬
사특함을 막아 공을 세우련다 / 閑邪要策勳
왕도는 신독을 하는 데 있으니 / 王道在愼獨
보고 듣지 않는 곳에서 두려워해야 하네 / 戒懼不覩聞
중화를 이루면 천지가 자리를 잡으니 / 中和天地位
그런 뒤에 임금다운 임금이 될 수 있다네 / 然後得君君
원년 원일에 본성을 받아 태어나니 / 降衷元年正
영대는 위엄스런 자줏빛 대궐일세 / 靈臺儼紫宸
천하가 인을 따름은 하루로 징험되니 / 歸仁一朝驗
넉넉히 사해의 봄을 소유하리라 / 富有四海春
임금은 요순의 자질이 있으니 / 君有堯舜質
천명을 받아 화덕으로 왕이 되었네 / 受命火德王
치지는 어진 이의 도움에 힘입고 / 致知資賢輔
징분에는 뛰어난 장군을 보낸다네 / 懲忿遣良將
극기는 곧 일신을 위함이 아니요 / 克己卽匪躬
성찰해야 할 것은 간쟁의 말일세 / 省察是諫諍
만약 힘써 공부하길 논하려면 / 若論帶礪功
첫째는 오직 경 공부라 하리라 / 第一曰唯敬
인심이 매양 천명을 듣고 따라 / 人心每聽命
덕을 행하면 위에서 편하리라 / 作德逸於上
공손하면 이미 할 것이 없으리니 / 恭已定無爲
태평시절 도리어 상상할 수 있겠네 / 太平還有象
천군은 참으로 넉넉하고 귀하니 / 天君眞富貴
지키고 채워서 시종 삼가야 하네 / 持盈愼終始
자주 밖으로 사냥가게 하지 말고 / 莫敎頻出狩
명당 안에 단정히 앉아 있게 해야지 / 端坐明堂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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