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문학/좋은글

단 하나의 행복

淸潭 2025. 5. 28. 11:51

하나의 행복

나는 한 훌륭한 의사의 은퇴식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다.
그는 매우 유명했다.
그에게는 많은 제자와 동료가 있었다.
그들이 모두 모여서 춤추고 노래하고 술을 마셨다.
 
그런데 정작 그 의사는 슬픈 표정으로 어두운 구석에 서 있었다.
한 친구가 다가가서 그에게 물었다.
“왜 그러나? 우리는
축하를 하고 있는데 자네는 여기서 슬프게 혼자 서 있군.
자네는 은퇴하는 걸 원하지 않나?
자네 나이가 일흔다섯이네.
이미 15년 전에 은퇴했어야 했지.
하지만 자네는 아주 훌륭한 의사여서 일흔다섯 살이 되어도 자네를 경쟁에서 이길 사람이 없네. 

자네 발끝도 못 따라가지.
, 편한 마음으로 은퇴를 하게.
 
그가 말했다.
“그런 생각을 하던 중이었다네.
내 부모님이 내가 의사가 되기를 원했기 때문에 나는 슬프군.
나는 가수가 되고 싶었지.
정말 좋아했을 거야.
길거리의 가수가 되더라도 나는 나 자신으로 살았을 거네.
지금 나는 세계적으로도 유명한 의사이긴 하지만 나는 나 자신이 아니네.
사람들이 나를 훌륭한 의사라고 칭찬할 때마다
나는 그들이 다른 사람을 칭찬하는 것처럼 들린다네.
나는 상도 많이 받고 명예박사도 되었지만 이것은 내가 아니기 때문에
내 가슴에 기쁨이 종이 울리지 않는다네.
의사로서의 삶이 나를 죽였네.
나를 파괴하고 말았어.
비록 거리에서 구걸을 해야 한다고 해도 나는 피리 연주자가 되고 싶었거든.
거지가 되어도 나는 행복했을 거야.

이 세상에는 오직 하나의 행복만이 존재한다.
그것은 바로 자기 자신이 되는 것이다.
그리고 아무도 자기 자신이 아니기 때문에 모두가 어떻게든 가면과 가장과 속임수
뒤에 숨기려고 애쓰고 있다.
그들은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에 대해 부끄러워한다.
우리는 이 세상을 모두가 자신의 꽃들을 갖고 나오도록 허락된 아름다운 정원이 아니라
난잡한 시장바닥으로 만들어버렸다.
우리는 백합에게 장미꽃을 들고 나오라고 강요한다.
그런데 백합이 과연 어디에서 장미꽃을 가져올 수 있겠는가?
그런 장미꽃은 플라스틱으로 만든 조화일 것이다.
그리고 그들의 가슴속에는 백합이 눈물을 흘리고 울부짖으며,
‘우리는 군중에 대해 반항할 정도로 용기가 없다.
그들은 우리에게 가짜 꽃을 강요했다.
우리는 우리 자신의 꽃을 갖고 있고 우리의 꿀물이 넘쳐흐르고 있다.
하지만 우리는 우리의 진짜 꽃을 보여줄 수 없다.’며 부끄러워한다.
그대는 다른 모든 건 배웠지만 정작 자기 자신이 되는 법은 배우지 않았다.
이것은 가장 추악한 형태의 사회이다. 그런 사회는 모든 사람을 불행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오쇼의 <운명이란 무엇인가>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