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의 탄생과 성장 |
옛날, 인도에 카필라라는 나라가 있었습니다. 착한 마음을 가진 사람들이 사는 평화로운 나라였습니다. 그런데 이 나라의 왕, 슛도다나에게는 한 가지 고민이 있었습니다. “우리에게 왕자가 있다면,,,.” 슛도다나 왕은 사십 살이 되도록 아들이 없었습니다.
커다란 이빨이 여섯 개나 있는 코끼리였습니다. 코끼리는 마야 왕비를 다정하게 바라보았습니다. “신기하기도 해라. 눈망울이 햇살처럼 반짝이는구나.” 왕비가 코끼리 등을 쓰다듬으려는데, 코끼리가 왕비의 옆구리로 쑥 들어가는 게 아니겠어요? 슛도다나 왕은 예언가들을 불러 꿈 이야기를 했습니다. “아주 훌륭한 왕자님이 태어나실 꿈입니다. 그분은 이 세상을 빛나게 하실 겁니다.” 정말 얼마 후 마야 왕비는 아기를 갖게 되었습니다. 마야 왕비는 아기를 낳으러 친정으로 떠났습니다. 왕비 일행이 룸비니 동산에 이르렀을 때였습니다. 왕비가 갑자기 아기를 낳게 되었습니다. 나무는 가지를 들어 자리를 만들어 주었습니다. “룸비니 동산으로 오세요. 오늘은 아주 특별한 날이거든요.” 새들이 아름다운 소리로 왕자님의 탄생을 알렸습니다. 꽃들은 향기를 뿌려 아기에게 인사했습니다. 온 누리엔 행복한 기운이 넘쳐흘렀습니다. 왕자님의 이름은 싯다르타라고 지었습니다. ‘모든 것을 이룬 사람’ 이라는 뜻입니다. “내 일생에 가장 기쁜 날이다. 나라 안의 훌륭한 이들을 모두 불러라.” 슛도다나 왕은 기뻐서 잔치를 하였습니다. 왕은 왕자의 미래가 궁금했습니다. “나라를 잘 다스려 온 백성에게 존경받는 왕이 되실 겁니다.” 왕자님을 본 사람이면 누구나 칭찬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어느 날 아시타라는 대성인이 찾아왔습니다. 슛도다나 왕은 아주 훌륭한 성인이 찾아와 준 것을 몹시 기뻐하며 싯다르타 왕자를 보여주었습니다. 그런데 왕자님을 가만히 들여다보던 성인은 눈물을 흘리는 것이었습니다. “왜 왕자에게 나쁜 일이라도 생깁니까?” 왕은 불안해 하며 물었습니다. “아닙니다. 만일 왕자님이 궁궐을 떠나지 않으시면 이 나라를 빛낼 왕이 되실 것이요, 궁을 떠나신다면 모든 사람들이 평화롭고 자비롭게 살아갈 수 있는 가르침을 주실 분입니다. 저는 이제 나이가 너무 많습니다. 그렇게도 기다리던 가르침을 받지 못하고 죽을 것이 슬퍼서 운답니다.” 왕은 왕자가 훌륭한 왕이 되어주길 바랬습니다. 왕자가 태어난 지 얼마 되지 않아 마야 왕비가 세상을 떠났습니다. 슛도다나 왕은 엄마를 잃은 왕자가 슬퍼하지 않도록 신경을 썼습니다. 왕의 특별한 보살핌 속에서 왕자는 총명하게 자랐습니다. 왕자의 영리함과 학문을 사랑하는 마음은 남달랐습니다. 가르치는 선생들마다 얼마 안 가서 가르칠 게 없어졌으니까요. 지은이: 이수현(출처:http://www.buddhasite.net/) <현대불교미디어센터 ⓒ 200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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