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문학/漢詩

違心詩戱作 / 李奎報

淸潭 2024. 11. 24. 10:29

違心詩戱作 / 李奎報

뜻과 어긋남을 농삼아 읊다

 

人間細事亦參差[인간세사 역참치] / 사람 사이 자질구레한 일 고르지 못하기에

 

動輒違心莫適宜[동첩위심 막적의] / 툭하면 뜻과 어긋나 알맞게 마땅할 수 없네.

 

盛歲家貧妻尙侮[성세가빈 처상모] / 성한 나이엔 가난하여 처에게 업신여김 받고

 

殘年祿厚妓將追[잔년록후 기장추] / 늘그막에 녹봉 후하니 문득 기생까지 따르네.

 

雨霪多是出遊日[우음다시 출유일] / 노는 날에 나가려면 무릇 장맛비가 많아지고

 

天霽皆吾閑坐時[천제개오 한가시] / 내가 한가히 머무를 때면 하늘도 함께 개이네.

 

腹飽輟飧逢羔肉[복고철손 봉고육] / 배 속이 꽉차 먹기를 그치면 양 고기가 나오고

 

喉瘡忌飮遇深巵[후창기음 우심치] / 목이 아파 마시길 꺼리면 넉넉한 술잔 만나네.

 

儲珍賤售市高價[저진천수 시고가] / 마련해둔 보물 낮게 파니 시장 가격 높아지고

 

宿疾方痊隣有醫[숙질방전 린유의 / 묵은 질병 고치고나니 이웃의 의원을 아는구나.

 

碎小不諧猶類此[쇄소불해 유류차] / 작은 일도 화합하지 못함이 가히 이와 같은데

 

揚州駕鶴況堪期[양주가학황감기] / 양주의 학 타기를 더군다나 하늘에 기약하랴.

……………………………………………………

'글,문학 > 漢詩' 카테고리의 다른 글

眞樂在閑居(진락재한거)  (0) 2024.11.28
新雪  (0) 2024.11.27
月下獨酌 (월하독작) 詩 / 이백  (0) 2024.11.23
宓庵老人 冲止(복암노인 충지)  (1) 2024.11.23
詩篇 39章  (0) 2024.11.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