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새 역사 썼다···사상 최초 ‘지명타자 MVP’ 수상+역대 두 번째 양대리그 MVP+만장일치 수상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가 결국 메이저리그(MLB) 역사의 또 다른 한 페이지를 장식했다.
MLB네트워크는 22일 오타니가 내셔널리그(NL) MVP로 선정됐다고 발표했다. 오타니는 1위표 30장을 모두 쓸어담아 만장일치 수상을 했다.
이로써 오타니는 1973년 MLB에 지명타자 제도가 처음으로 도입된 이래 50년이 넘도록 정복되지 않은 고지였던 ‘지명타자 MVP’를 수상한 역대 최초의 선수가 됐다. 이전까지는 1993년 폴 몰리터, 2000년 프랭크 토마스, 2005년 데이빗 오티스, 2014년 빅터 마르티네스 등이 2위에 오른 게 최고 기록이었다.
또 오타니는 프랭크 로빈슨에 이어 양대리그 MVP를 받은 역대 두 번째 달성자로 이름을 올리게 된다. 로빈슨은 1961년 신시내티 레즈, 그리고 1966년 볼티모어 오리올스에서 MVP를 받았다. 오타니는 아메리칸리그에서는 LA 에인절스 시절인 2021년과 2023년 두 차례 MVP를, 그것도 모두 만장일치로 받았다.
여기에 통산 3번째 수상으로 역대 MVP 수상 공동 2위로 올라섰다. 독보적인 1위인 배리 본즈(7회)를 제외하면 오타니를 포함해 오직 11명의 선수만이 MVP 3회 수상에 성공했다.
당연한 결과였다. 오타니는 올해 MLB 역사에 전무후무한 시즌을 보냈다. 타율 0.310에 54홈런 130타점 59도루를 기록했다. 그 힘들다는 40홈런-40도루를 넘어, 사상 최초의 50홈런-50도루 시즌을 만들어냈다. 아무리 수비 기여도가 없는 지명타자라고 하더라도 너무 ‘압도적인’ 시즌을 보냈다. 린도어의 경우 타율 0.273 33홈런 91타점, 마르테는 타율 0.292 36홈런 95타점으로 수비 기여도를 감안한다고 하더라도 오타니와의 격차가 너무 컸다.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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