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력에의 의지 원시 시대에도 추장은 있었다. 크나 적으나 집단을 이루면 질서를 유지하기 위하여 지도자가 필요하게 마련이다. 한 집단 내부의 질서 유지도 문제이지만 집단과 집단 사이의 평화적 공존을 위해서도 힘 있는 지도자가 반드시 있어야 했다.
동물들의 세계도 그렇다. 사자란 원래 ‘백수의 왕’이라고 일컫는 무서운 동물이지만 그들도 모여 살기 위해서는 ‘라이온 킹’을 한 마리 가져야하고, 그의 권한은 절대적이라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그러므로 오늘 생존하는 호모사피엔스에게 있어서도 정치적 지도자의 존재는 절대 필요하다고 할 수 있다.
순수 민주주의(Pure Democracy)가 가능하던 지역도 있었지만 모든 주민이 다 정치에 참여할 수는 없는 방대한 사회가 되면서 주민들은 민주주의의 이름으로 국회의원도 뽑고, 대통령도 선출하여 그에게 시한부로 권력을 이양한다.
오늘의 세계를 보면 대통령으로 선출된 인물 가운데 가장 지나치게 그 권력을 행사하는 사람이 바로 미국의 트럼프 대통령이다. 그는 미국 의회도, 미국의 사법기관도 몽땅 자기 손에 거머쥐려고 하는 독재자라고 볼 수 있다.
그가 2020년에 재선이 된다고 하더라도 미국의 헌법이 그대로 살아있다면 2024년에는 대통령 자리에서 물러나야 한다. 트럼프의 독재도 결코 10년은 가지 못한다. 부동산업자였던 그가 대통령이 되어서 현재 그의 권력에의 의지는 하늘을 찌른다. 그러나 그의 권력도 어쩌면 탄핵으로 도중에 끝날 지도 모를 처지에 이르렀다.
김동길 Kimdonggill.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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