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은 마음(意業)의 거울이다 | ||
소재우 본지논설위원 | ||
1.말의 의미
‘말로서 말 많으니 말 말을가 하노라’하는 시조 셋째 구절이다. 말로인해 탈이 많으니 말조심 하라는 것이다. 그래서 말은 마음의 거울이라 한다. 내 마음의 감정과 뜻을 그대로 표현하기 때문이다. 여기서 말의 의미를 살펴보고 조심하라 알리려 한다. 사람들은 말을 하며 그 말은 생각과 느낌을 입을 통해 내는 소리이다. 그리고 시간적 공간적으로 사람들의 의사(意思)를 전달하는 것이라 구술(口述) 언어라 한다. 말을 함으로서 상대의 의중(意中)를 파악하고 내가 생각한 바를 바로 전달한다. 그래서 생활이 잘못되고 말이 잘못 되지 않게 마음을 잘 다스려 바른 말을 해야 한다. 불교에서는 입으로 업을 짓는다 해 구업(口業)이라고 한다. 말을 악(惡)하게 쓰면 악구(惡口)라 해 악업(惡業)의 업보(業報)를 받는다 한다. 입은 화(禍)의 문이요, 혀는 이 몸을 베는 칼이라 했다. 입과 혀를 깊이 간직하면 편하다 했다. 말에 대한 명언(明言), 시조, 시(詩)를 읽어 느끼면 말을 바르게 하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말에 의한 악업(惡業)이 4개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간단히 내용을 소개합니다.
2. 명언(明言)
* 한마디의 말이 들어맞지 않으면 천 마디의 말을 더 해도 소용이 없다. 그러기에 중심 이 되는 한 마디를 삼가서 해야 한다.<채근담> * 말이 있기에 사람은 짐승보다 낮다. 그러나 바르게 말하지 않으면 짐승이 그 대 보다 나을 것이다. <고레스탄> * 인간은 입이 하나 귀가 둘이 있다. 이는 말하기보다 듣기를 두 배 더하라는 뜻이다. <탈무드> * 입은 화(禍)의 문이요, 혀는 이 몸을 베는 칼이다. 입을 닫고 혀를 깊이 간직 하면 몸을 편안히 해 간 곳마다 튼튼하다. <전당시> * 참다운 뜻은 참다운 말을 많이 들음으로써 얻게 된다. 많이 듣는다는 것은 뜻을 잘 알라는 것이요, 말을 잘 하라는 것은 아니다. <방등경> * 일체 중생의 화는 입으로부터 나오나니 입은 몸을 깎는 도구(道具)이며 몸을 멸(滅) 하는 칼날이다. <보은경>
3. 시조(時調)
* 말하기 좋다하고 남의 말 말을 것이 / 남의 말 내가하면 남도 내말 하는 것이 / 말로서 말 많으니 말말을 가 하노라
* 말없는 청산이요 발 없는 유수(流水)로다. / 말없고 발 없음은 무상함을 깨달음 이라 / 우리도 이와 같아야 말없이 흐르리라.
* 말이란 어떻더냐 둥글더냐 모나더냐 / 길더냐 짧다더냐 발로 재 남음이 있다 더냐 / 그다지 길진 않아도 끝간줄을 몰라라
* 거울에 티 끼거든 부지런히 닦을 줄을 / 아희 어른 없이 다 모두 알건 마는 / 말씨에 숨은 밝은 덕을 닦을 줄을 모르느냐.
* 청산은 나를 보고 말없이 살라하고 / 창공은 나를 보고 티 없이 살라하네 / 욕심도 벗어 놓고 성냄도 벗어 놓고 / 바람 같이 물 같이 살다가 가라 하네.
4. 말 한마디
* 부주의한 말 한마디가 싸움의 불씨가 되고, / 잔인한 말 한마디가 삶을 파괴 합니다. * 쓰디쓴 말 한마디가 미움의 씨를 뿌리고, / 무례한 말 한마디가 사랑의 불을 끕니다. * 은혜스런 말 한마디가 길을 평탄케 하고, / 즐거운 말 한마디가 하루를 빛나 게 합니다.
5. 속담
* 말 많은 집은 장 맞도 쓰다. * 말 속에 말 들었다.( 뜻이 있다.) * 말 안하면 귀신도 모른다.(할 말은 해야 한다) * 말은 보태고 떡은 뗀다. * 말은 할수록 늘고 되질은 할수록 준다. * 말이 고마우면 비지 사러 갔다 두부 사 온다. * 말이 앞서지 일이 앞서는 사람 본 일 없다. * 입 살이 보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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