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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대설(大雪)

淸潭 2018. 12. 7. 09:57

오늘은 대설(大雪)입니다.


눈이 가장 많이 내린다는 뜻에서 붙여진 대설은 동지와 함께
한겨울이 시작되는 절기로 농부들에게 있어서 일 년을 마무리하면서
새해를 맞이할 준비를 하는 농한기(農閑期)이기도 합니다.
대설 날 눈이 많이 오면 다음해에 풍년이 들고
따뜻한 겨울을 날 수 있다는 믿음이 전해지지만
실제론 이날 눈이 많이 오는 경우는 드물다고 합니다.
이를 후로 나누면,
초후에는 산박쥐(할단새)가 울지 않고(할단불명 : 鶡旦不鳴)
중후에는 범이 교미하여 새끼를 치며(호시교 : 虎始交)
말후에는 여지가 돋아난다(여연출 : 荔挻出)고 합니다.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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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小雪)과 동지(冬至) 사이에 들며, 음력 11월, 양력 12월 7, 8일경이다. 태양의 황경이 225。에 도달한 때이다.

이 시기에 눈이 많이 내린다는 뜻에서 대설(大雪)이라는 이름을 붙였는데, 이것은 원래 재래 역법의 발생지이며 기준지점인 중국의 화북지방(華北地方)의 상황을 반영하여 붙여진 것이다. 그러므로 꼭 이 시기에 적설량이 많다고는 볼 수 없다.

중국에서는 대설로부터 동지까지의 기간을 다시 5일씩 삼후(三候)로 나누어서, 초후(初候)에는 산박쥐가 울지 않고, 중후(中候)에는 범이 교미하여 새끼치며, 말후(末候)에는 여지(荔枝 : 여주. 박과에 속하는 식물)가 돋아난다고 하였다. 한편, 이날 눈이 많이 오면 다음해 풍년이 들고 푸근한 겨울을 난다는 믿음이 전해진다.


풍속

대설은 이미 겨울에 들어선 시기여서, 농촌은 추수와 김장 등 월동준비가 거의 끝난 후의 농한기에 해당된다. 보통 이 무렵에 콩으로 메주를 쑤어 다음 해 담글 장을 준비한다. 대설 무렵에는 제주도에서 올라온 귤이나 가을에 따서 말린 곶감을 먹었고, 이른 동지 팥죽을 대설 때에도 끓여 먹었다. 농촌에서는 대설이 큰 눈을 뜻하므로 이 날 큰 눈이 오면 보리밭의 동해를 막아 다음 해의 작황이 좋다고 생각했다. 조선 후기 다산 정약용의 아들 정학유(丁學游)가 지은 <농가월령가(農家月令歌)> 중 '11월령(음력이므로 대체로 양력 12월 무렵에 해당)'에 대설과 동지 절기에 대한 당시 농촌 풍습이 전한다.


<농가월령가(農家月令歌)> 중 십일월령

     

십일월은 중동이라 대설 동지 절기로다
바람 불고 서리 치고 눈 오고 얼음 언다
가을에 거둔 곡식 얼마나 하였던고
몇 섬은 환하고 몇 섬은 왕세하고
얼마는 제반미요 얼마는 씨앗이며
도지도 되어 내고 품값도 갚으리라
시곗돈 장릿벼를 낱나이 수쇄하니
엄부렁 하던 것이 남저지 바이없다
그러한들 어찌 할꼬 농량이나 여루리라
콩기름 우거지로 조반 석죽 다행하다
부녀야 네 할 일이 메주 쑬 일 남았구나
익게 삶고 매우 찧어 띄워서 재워 두소
동지는 명일이라 일양이 생하도다
시식으로 팥죽 쑤어 인리와 즐기리라
새 책력 반포하니 내년 졀후 어떠한고
해 짤라 덧이 없고 밤 길기 지리하다
공채 사채 요당하니 관리 면임 아니 온다
시비를 닫았으니 초옥이 한가하다
단귀에 조석하니 자연히 틈 없나니
등잔불 긴긴 밤에 길쌈을 힘써 하소
베틀 곁에 물레 놓고 틀고 타고 잣고 짜네
자란 아이 글 배우고 어린아이 노는 소리
여러 소리 지껄이니 실가의 재미로다
늙은이 일 없으니 기작이나 매어 보세
외양간 살펴보아 여물을 가끔 주소
깃 주어 받은 거름 자로 쳐야 모이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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