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포청소부 '자가포식' 촉진제 발견..당뇨병 치료 '청신호'
음상준 기자 입력 2018.04.12. 19:00
(서울=뉴스1) 음상준 기자 = 국내 연구진이 세포 내 노폐물이나 찌꺼기를 청소하는 '자가포식 (autophagy)' 활동을 촉진하는 물질을 발견해 당뇨병과 대사증후군 치료에 청신호가 켜졌다.
연세대 의과대학 의생명과학부 이명식 교수팀은 억지로 살을 찌게 한 실험용 쥐에 합성화학물인 엠에스엘(MSL)을 넣어 자가포식 활동이 활발해진 것을 확인했다고 12일 밝혔다. 연구팀에 따르면 세포에 MSL이 들어가면 '칼시뉴린'이라는 효소가 티에프이비(TFEB) 단백질의 활동을 촉진하고 세포를 청소하는 유전자가 많아졌다.
이로 인해 세포 내 노폐물과 지방이 줄어들고 쓰레기 형태로 남은 미토콘드리아까지 없앴다. 미토콘드리아는 세포 활동에 필요한 에너지를 만드는 세포소기관이다. 연구팀은 또 칼시뉴린 효소의 움직임이 활발해지면 세포의 염증이 줄어든 것을 확인했다.
자가포식이 활발해지면 세포 내 노폐물이 적어지고 몸속에 지방이 쌓이는 것을 막아 장기적으로 당뇨병 치료에 적용할 수 있다. 당뇨병은 인슐린 망가진 병으로 나쁜 생활습관과 비만이 주요 원인이다.
이명식 교수는 "이번 연구는 자가포식 활동을 촉진해 당뇨병을 치료하는 실마리를 제시했다"며 "MSL은 당뇨병과 비만 치료제로 활용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이어 "자가포식은 앞으로 알츠하이머형 치매나 신경질환, 노화 현상에 대한 연구에도 활용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결과는 네이처 자매지인 '네이처 커뮤니케이션(NATURE COMMUNICATIONS)'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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