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섣달 그믐날 덕담(德談) ..

淸潭 2018. 2. 15. 11:50
      섣달 그믐날 덕담(德談) ..
      설 연휴를 맞아 고향을 향한
      3천5백만 명의 대 이동이 시작됐다.
      산 넘고 물 건너
      고향이 아무리 멀어도
      고향 산천이 그리워서
      하루종일 걸어서라도 간다.
      며칠동안 쏟아진 폭설로 길이 막혀
      힘들고 고생스러워도
      고향가는 길은 즐겁기만 하다.
      아이들 업고 안고
      불평 한마디 없이 보따리 싸들고 간다.
      참으로 대단한 민족이다.
      우리 민족은 오랜 옛날부터 설을 지냈다.
      중국의 "수서(隋書)"에 보면
      신라인들은 원일(元日) 아침에
      서로 하례(賀禮)하고 ,
      왕이 군신을 모아 회연(會宴)하며
      일월신을 배례한다고 되어 있다.
      "고려사(高麗史)"에도
      설(元正)은 상원(上元-정월대보름), 상사(上巳-삼짇날), 한식(寒食), 단오(端午), 추석(秋夕-한가위-가배),
      중구(重九-국화향과 단풍을 즐기며 풍류를 읊다), 팔관(八關), 동지(冬至) 등과 함께
      9대 속절(俗節)로 ,
      조선조 "동국세시기(東國歲時記)"는
      설과 함께 한식, 단오, 추석을
      4대 명절로 꼽았다.
      각 세시기는 설을 신일(愼日)로 표현했다.
      "삼가고 조심하는 마음"으로
      새해를 맞으라는 뜻일 것이다.
      우리 선조들은
      설에 서로 덕담(德談)을 나누었다.
      "아들을 낳으라" "돈을 많이 벌라"
      "과거에 급제하라" "승진하라" "소원성취하라"는 등..
      서로 복을 빌고
      소원이 이루어지기를 기원했다.
      덕담은 오늘날까지 이어져온
      설 세시풍속인 것이다.
      먼곳에 있는 친지에게는
      전갈을 보내거나 서신으로 덕담을 했다.
      열양세시기(洌陽歲時記)에 보면 ,
      "설날부터 3일동안 시내는 남여들이 왕래하느라 떠들썩하다,
      길에서 아는 사람을 만나면
      반갑게 서로 좋은 일을 축하하고
      소원성취를 빌었다."고 기록되어 있다.
      말에 영적(靈的)인 힘이 있어
      말한 대로 될 것이라는 언령(言靈)관념에 의한 덕담이 시작됐다는
      설(說)도 있는데 흥미롭다.
      "말이 씨가 된다"는 말도
      이같은 말의 힘을 의미하는 것 같다.
      이처럼 덕담은 상대방의 입장을 헤아려
      희망과 힘, 격려와 기대감을 주는
      미풍양속이었다.
      오늘 우리 사회에는 "어둠의 말",
      덕담이 아닌 "악담(惡談)"이 만연한 것 같다.
      남을 속이고 해치고 아픔과 슬픔을 주는 말들,
      인사치레성 허언(虛言)들 말이다.
      인터넷에서는 안티들끼리 욕도 하고
      서로를 비하하는 악플들이 차고 넘친다.
      이제는 너무 그러지 말고
      칭찬도 좀 하면서 선플 주고 받으며
      살았으면 좋겠다.
      셰익스피어는
      "사람은 비수를 가시 돋친 말속에 숨겨둘 수 있다"고 했다.
      또한 ,
      구시화지문(口是禍之門)
      설시참신도(舌是斬身刀) ,
      `입은 재앙이 드나드는 문이요,
      혀는 몸을 베는 칼이다` 라고 했다.
      세치 혀로 사람을 죽이기도 하고
      살리기도 하는 것이다.
      "말은 마음의 소리"
      "말은 정신의 얼굴" 이라고 하는데 ,
      사람을 살리고 격려하는
      따뜻하고 복된 말들이
      하나씩 하나씩 번져나갔으면 한다.
      덕담이 설 풍속일 뿐 아니라
      일상의 말로 확산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화향백리(花香百里)
      주향천리(酒香千里)
      인향만리(人香萬里) ,
      꽃향기는 백리를 가고
      술향기는 천리를 가고
      사람의 향기는 만리를 간다고 했다.
      우야든지 , 새해에는
      사랑하는 님들의 가정마다
      소망하는 모든 일들이 다 이루어지시고
      우짜든동 ,
      복 많이 지어 건강하시이소.
      사랑하는 님들 ,
      우째끼나 , 이것저것 가리지 말고
      주는대로 아무거나 잘 드시고
      모과처럼 두리뭉실
      아물따나 잘 커기(?) 바랍니다.
      새해에는 다 부자되세요.
      말만 잘하면
      천냥 빚도 갚는다 했으니 ,
      혹여, 저에게 빌려준 물질이나 마음빚 ,
      천냥 빚이 있다면
      지금 다 갚았습니다.
      오늘 밤에 잠을 자면
      눈썹이 하얗게 센다는데 우짜믄 좋으노.
      에그, 자부러버라 .
      섣달 그믐날에 ,
      ♡
      - 오겟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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