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고실/慶州金氏

永濟道中(영제도중)-김천령(金千齡, 1469-1503)

淸潭 2016. 6. 24. 09:27

永濟道中(영제도중)-김천령(金千齡, 1469-1503)


영제원 가는 길에서


 


羸馬凌兢驛路賖(이마릉긍역로사)


隔林尨吠是誰家(격림방폐시수가)


黃昏月落郊原黑(황혼월락교원흑)


認得前村蕎麥花(인득전촌교맥화)


<!--[if !supportEmptyParas]--> <!--[endif]-->


여윈 말 몸을 떨고 역말 길은 아득하니


숲 저편 개 짖는 소리 누구의 집이런가.


황혼에 달도 져서 들녘은 캄캄한데


앞 마을의 메밀꽃은 알아볼 수 있겠구나.


 


羸馬(이마) : 비루먹어 여윈 말.


凌兢(릉긍) : 부들부들 떠는 모양.


() : 아득히 멀다.


郊原(교원) : 교외의 들판.


認得(인득) : 알아보다.


蕎麥花(교맥화) : 메밀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