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이야기/禪이야기

산방한담 / 그대로가 진실

淸潭 2014. 10. 15. 10:49

산방한담....   법정 스님

 

우리 곁에서 꽃이 피어난다는 것은
얼마나 놀라운 생명의 신비인가.
곱고 향기로운 우주가 문을 열고 있는 것이다.


잠잠하던 숲에서

새들이 맑은 목청으로 노래하는 것은
우리들 삶에 물기를 보태주는 가락이다.

 

 

물소리 새소리 풀벌레소리

다 하나인 존재의 오케스트라

그대가 바로 나요, 내가 없기에

모두 나임이 눈물 사이로 보여요

나들의 합창 입니다

 

 

 

그대로가 진실

 

가까운 곳에서 기웃거리며 조금이라도 틈을 보이면 

급속히 파고드는 망념.

 

내 말을 잘 안들어서 괴롭고,  

내 말을 잘 들으면 없어지는 괴로움. 

 

내 생각이 옳고 내 생각대로 되어야 좋은, 

자기 중심의 고집. 자기 고집의 미망. 관념의 덩어리.

 

그 모두를 놓아버리는 여유.

모든 것이 그대로가 진실이다.

 

존재하는  모든 현상을 받아들일 때

마음의 평정은 흐트러지지 않는다. 

 

화내는 자는 그것이 진실. 

괴로운 자는 괴로운 것이 진실.

웃는자는 웃는 그대로가 진실이다.

 

가져온 곳 : 
카페 >♣ 이동활의 음악정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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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유당(幽堂)| 원글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