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이야기/조계종

자승,성호,영담,영배,명진,등은 절을 더나야 할 중들임.

淸潭 2012. 5. 17. 19:44

“자승 스님, 룸살롱 갔지만 성매수 안해”

조계종 정념 호법부장 서리

대한불교조계종 호법부장 서리 정념 스님(사진)은 16일 오전 라디오에 출연해 종단의 일부 스님이 연루된 도박사건과 관련해 국민에게 사과하며 “성호 스님이 주장한 종단 고위층의 성매수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정념 스님은 이날 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나와 “먼저 국민들께 머리 숙여 참회드린다. 있어선 안 될 일들이 일어나 국민들에게 실망을 드려 종단 전체가 참회하고 자숙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인터뷰는 전날 출연한 성호 스님의 ‘스님 성매수’ 등 주장에 대한 반론 형식이었다.

정념 스님은 “어제 명진 스님에게 전화해 사실 확인을 했다. 명진 스님 말이 자승 스님은 당시 다른 곳에 있다가 중요한 얘기를 하자는 말에 (나중에) 왔으며 (자승 스님은) 올 때 운전했던 스님이 있고, 또 장소가 적절치 않아서 오랜 시간 머물지 않고 장소를 나갔다고 했다”고 전했다. 정념 스님은 “명진 스님이 자승 스님은 ‘곡차’, 즉 술은 입에 대지 못하는 체질이다. 성매수 얘기가 나왔는데 그런 일은 전혀 없었다고 했다”고 덧붙였다.



정념 스님은 도박판의 규모와 관련해 “호법부의 진술서를 보니 한 사람당 30만∼40만 원 정도 가지고 있었다. 정식으로 계산하면 (판돈이) 억대라는 말은 보지도 듣지도 못한 사람의 유언비어”라고 말했다. 이에 진행자가 “400만∼500만 원인 판돈이 열 번, 스무 번 돌면 전체 판돈은 억대가 된다”고 하자 정념 스님은 “‘내기 문화’ 또는 심심조로 한 것을 어떻게 도박판에 비유하느냐”고 말하기도 했다.

진행자가 다시 “스님들이 모여 수십만 원이든 수백만 원이든 포커를 친 걸로 나와 있는데 그것이 정상적인 것은 아니지 않냐”고 지적하자 정념 스님은 “저희들이 해서는 안 될 것을 한 것은 다시 한 번 국민 앞에 사과드린다. 부끄럽고 죄송하다”고 말했다.

한편 원로회의 의장 종산 스님과 총무원장 자승 스님, 종회의장 보선 스님은 충북 청주시 보살사에서 만나 계(戒)를 범한 스님의 계도와 수행문화 정착을 돕기 위한 가칭 ‘승단 범계 쇄신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했다.

이 위원회에는 원로회의와 중앙종회, 총무원 집행부에서 3인씩 참여하며 18일 첫 회의를 연다. 이에 앞서 백양사 주지 시몽 스님은 종산 스님을 예방한 뒤 이번 사건이 방장 스님의 유시로 터진 것이라며 유시의 무효화를 요청했으나 종산 스님은 “문중에서 처리할 사안이며 지금은 참회할 때”라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총무원은 재무부장에 보리사 주지 일감 스님, 불교문화사업단장에 해인사 승가대학 학장을 지낸 법진 스님을 임명하고, 문화부장 진명 스님은 유임해 공석 상태를 빚었던 집행부 인사를 마무리했다.

김갑식 기자 dunanworl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