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이야기/조계종

신도들이 내는 보시금으로 ..... 이런 중들은 가사장삼 벗기고 山門 밖으로 쫓아내자.

淸潭 2012. 5. 4. 16:41

방장 49잿날 노름으로 밤샘한 후학들

고불총림 인근 호텔서 8명 술 담배 카드놀이 "경악"
종회의원, 말사주지 등 포함…연루자들 전면 부인

 

 

4월 23일 밤. 경향 각지의 스님들이 백양사와 인근의 처소로 몰려들었다. 다음날 봉행할 고불총림 방장 수산당 지종 대종사의 49재에 참석하기 위한 후학들의 추도의 발걸음이려니 했다.

백양사의 지근 거리인 전남 장성군 북하면 약수리의 한 호텔 스위트룸에 초저녁부터 모인 스님들은 49재를 여법하게 봉행하려는 의지와는 거리가 멀어 보였다.

손에는 하트, 다이아몬드, 클로버, 스페이드가 새겨진 카드를 들고 일부는 입에 담배를 물었다. 만원권부터 오만권들을 배팅하며 카드놀이에 열중한 스님들은 날이 새는 줄 몰랐다.

밤9시 10분께 룸서비스를 청했는지 술과 안주도 배달됐다. 카드놀이 삼매경(?)에 빠진 스님들의 스위트룸을 술 심부름을 하던 재가자가 멀뚱멀뚱 바라보며 술과 안주를 전해주곤 빠져나갔다.

밤이 깊을수록 하나 둘 게임에 동참, 밤 10시 40분께는 모두 8명으로 늘었다. 한 명의 스님을 제외하곤 손에 카드를 들었다. 한 판이 끝날 때마다 승자는 의기양양하게 지폐들을 쓸어 자기 무릎아래로 옮겼다.

날을 넘겨 24일 오전8시가 훌쩍 넘어서야 노름을 마친 스님들은 하나 둘 호텔방을 빠져 나갔다.

이날 호텔방에서 노름을 한 스님들은 종회의원, 전 종헌기구의 위원, 말사주지 등으로 알려져 할 말을 잃게 만들었다.

노름판에 참석한 것으로 알려진 A 스님은 <불교닷컴>과의 통화에서 "49재를 맞아 백양사에 간 것은 사실이지만 큰 절 내 방에서 잤고, 호텔 근처에 가보지도 않았다"며 "예전에 누군가 112에 신고해 경찰이 출동한 적이 있었는데 당시 노름을 하지 않고 있어서 경찰이 확인만하고 갔고, 신고자가 와서 참회한 일이 있었다. 이 일 이후로 매사 조심하며 절대 그런 일을 하지 않는다"고 강하게 부인했다.

이 스님은 "그런게 사실이라면 호법부에 고발하든가 하면 되지 왜 제보를 하느냐"며 "그런 제보를 하려면 구체적인 사진등 물증을 제시해야 할 것이다"고 했다.

B 스님은 "카드놀이를 한 것 같기도 하고 아닌 것도 같다. 호텔에서 잔 것은 사실이다"며 "제보자는 백양사의 ㅂ 스님으로 추정되는데, 만약 <불교닷컴>에서 기사를 내보내는 즉시 사생활침해등으로 민형사상 책임을 제보자와 <불교닷컴>에 대해 물을 것"이라고 항변했다.

그는 또 "만약 보도로 인해 내가 주지직을 그만 둔게 된다면 그에 대한 모든 손해도 <불교닷컴>을 상대로 청구 소송을 내겠다."며 "정식으로 취재요청을 한 사안이 아니므로 내 이름은 한 줄도 언급하지 말라. 나는 모든 사실을 부인한다. 도박을 하지도 않았고 그 방은 가보지도 않았다."고 주장했다.  

백양사는 이들이 노름판을 걷은 지 한시간여 뒤인 24일 오전 10시에 3월 7일 원적에 든 지종 대종사의 49재를 봉행했다.

"구십년 삶이 허공꽃과 같은지라. 오늘 환을 여의고 본가로 돌아가노라"는 임종게를 남긴 수산 스님의 영전에 원로의장 종산 스님은 "임종게 한 구절 한 구절이 범부 중생의 눈으로는 일평생 남기신 족적이 가히 제호(醍醐上味 부처의 숭고한 경지)에 견주어도 부끄럼이 없어 보일 뿐”이라고 영결식에서 칭송했었다.

총무원장 자승 스님도 영결식에서 "불모의 지역에 일군 지대한 공업은 불조의 은혜를 갚고 시은을 저버리지 않은 것으로 후학들은 영원히 기억할 것”이라고 추도했다.

방장 스님의 입적 49일만에 종단 어른들의 조사와 추도사가 먼지처럼 허공에 날아가는 듯 했다.

방장과 주지, 중앙종회의원 자리로 다투던 고불총림은 일부에서 총림해지 청원서를 올려 종단을 발칵뒤집은 적이 있다. 이어 수산 스님의 유시논란, 원로모임의 방장추대, 임회의 불법 시비등 분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