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기세포의 진실/황우석사건

황우석 논문조작 유죄…시민들, 허탈ㆍ분노속 동정도

淸潭 2009. 10. 26. 15:53

황우석 논문조작 유죄…시민들, 허탈ㆍ분노속 동정도

헤럴드경제 | 입력 2009.10.26 15:28

 
환자 맞춤형 줄기세포 논문 조작 혐의로 파문을 일으켰던 황우석 박사가 26일 1심에서 유죄 판결을 받으면서 시민들은 당연한 결과라고 인정하면서도 꺾어져 버린 '생명과학의 꿈'에 안타까워 했다.

줄기세포 논문 조작과 연구비 횡령 등 혐의가 유죄로 판결나자 시민들은 씁쓸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최모(30ㆍ회사원) 씨는 "결국 지은 죄에 대한 대가를 받은 셈"이라며 "혹시나 하는 마음에 판결 결과를 기다렸는데 결국 유죄로 결정된 것을 보니 더욱 기분이 씁쓸하다"고 토로했다.

국민을 상대로 사기극을 벌인 게 사실로 확인됐다며 분노섞인 목소리로 토로하는 이들도 다수였다.

김모(46ㆍ상업) 씨는 "새로운 치료법을 기다리고 있는 난치병 환자나 가족에게 황 교수는 유일한 희망이었을 것"이라며 "기대가 컸던 만큼 이들이 느낄 실망감도 어마어마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박모(42ㆍ주부) 씨도 "'줄기세포'라는 용어를 아이들도 알 만큼 황 교수가 전국민의 사랑을 받았는데 논문을 조작했다니 지금도 화가 난다"고 분을 감추지 못했다.

논문 조작 혐의가 불거진 이후 나왔던 동정론도 여전히 존재했다. 인터넷 게시판에 '황우석 교수 1심 선고, 미래를 보자'라는 글을 남긴 '쥬롱' 아이디의 누리꾼은 '줄기세포 원천기술 확보에 매달린 황 교수의 성급함이 낳은 문제'라며 '황 교수가 문제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이대로 실력 있는 과학자를 배척하는 건 국가적인 손실'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