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줄기세포 조작사건을 수사중인 검찰이 미즈메디 병원 연구원이 조작에 가담한 정황을 잡고 수사하고 있습니다.
황우석 교수는 1번 줄기세포가 체세포 복제 줄기세포라는 주장을 굽히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보도에 김기현 기잡니다.
<리포트>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은 미즈메디 병원에서 수정란 반출을 담당했던 한 연구원이 조작에 가담한 정황을 포착하고 공모 여부를 수사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해당 연구원으로부터 압수한 책상용 일정표에 일부 메모가 지워져 있는 등 훼손된 흔적이 있어 해당 연구원을 상대로 경위를 추궁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이 연구원이 김선종 연구원에게 수정란 줄기세포를 대출해준 날짜를 메모했다가 사건이 불거지자 은폐를 시도했을 가능성을 의심하고 있습니다.
두 연구원은 지난해 말 서울대 조사위원회가 조사를 시작한 뒤에도 수시로 e-메일과 전화통화 등을 해온 것으로 검찰은 파악하고 있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다만 훼손된 일정표가 "김선종 연구원이 조작에 관여했다는 여러 정황 증거 가운데 하나일 뿐 핵심 증거는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황우석 교수는 2004년 사이언스 논문의 근거가 된 1번 줄기세포가 여전히 체세포 복제 줄기세포라고 주장하고 있다고 검찰은 전했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황 교수가 1번 줄기세포가 처녀생식에 의해 수립됐다는 서울대 조사위원회의 조사결과는 과학적으로 안 맞는 부분이 많다는 취지로 진술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검찰은 오늘도 황우석 교수와 김선종 연구원을 비롯한 핵심 관련자 4명을 소환해 줄기세포 조작 공모 여부 등을 집중 조사하고 있습니다.
서울 중앙지검에서 KBS 뉴스 김기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