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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꽃의 좌선(坐禪)

淸潭 2007. 7. 13. 09:11
      
      연꽃의 좌선(坐禪)
      
                          炅暾 정재삼
      연못 물속에
      속정(俗情)의 살가움 떨쳐내고
      연꽃이 좌선(坐禪)을 하듯 피어있다
      물 맑은 햇볕에 태어나
      투명한 빛을 발산하며
      참선(參禪)을 보여주는 듯하다
      산은 산대로
      물은 물대로
      자국을 남기지 않는 바람처럼
      그 사랑 한 세상 살라한다
      누구나 번뇌 하나쯤
      가지고 살지, 그러나
      번뇌를 털어내지 못하면 
      영혼의 폐허가 되지 않겠나?
      저 연꽃의 투명한 빛처럼
      누구에게도
      저토록 투명한 맑은 마음 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