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조절/당뇨 합병증

당뇨 - 진단시 50%가 이미 합병증 있어

淸潭 2007. 5. 20. 07:47
당뇨 - 진단시 50%가 이미 합병증 있어

우리나라 40대 4명 중 1명은 당뇨환자이거나 '잠재적' 당뇨 환자로 조사됐다. 당뇨 환자와 당뇨 전 단계를 합한 위험군은 전체 4만791명 중 1만12명(24.6%)이었다. 특히 남성은 2만 5431명 중 7959명(31.3%)이 당뇨 위험군에 속했다. 3명 중 1명 꼴이다. 여성은 이 비율이 13.4%였다.

당뇨병은 진단될 당시에 이미 절반 이상이 합병증을 갖고 있다. 따라서 40대에 당뇨병에 걸렸다면 인생의 절반 정도는 실명(失明), 다리 절단, 심근 경색, 뇌졸중, 만성신부전증 등의 각종 합병증 위험 속에 살아가야 한다.

당뇨 전단계인 공복혈당 장애나 내당능 장애는 특별한 증상이 없어 대부분의 사람들이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 그러나 당뇨 전 단계중 1년에 10~13%가 당뇨병으로 발전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즉 공복혈당장애를 가진 사람이 지금의 생활습관을 그대로 유지한다면 1년 후에는 10% 정도가 당뇨병으로 진행되고, 10년 후에는 거의 대부분이 당뇨병 환자가 된다. 당뇨 전 단계 자체로도 위험하다. 동맥경화를 가속화시키는 각종 위험인자인 고혈압·고지혈증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아 정상인에 비해 심혈관질환 위험이 3~5배 정도 높다.

>> 전문의 Tip- 박성우 강북삼성병원 내분비내과 교수

당뇨병 전 단계라면 주기적인 운동과 식사 조절, 그리고 절주(節酒)가 필수적이다. 복부 비만을 해결해야 당뇨병으로 진행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적극적으로 동맥경화 위험 인자들을 찾아내 제거해야 한다.

과체중일 경우 현재 체중의 5%만 감량해도 정상 혈당으로 회복될 수 있다. 체중조절과 주기적인 혈당 측정을 통한 혈당 감시, 혈압?고지혈증 등 다른 심혈관 질환 위험인자들에 대한 검사와 교정이 필요하다. 전단계 중에서도 공복혈당장애나 내당능장애가 있다면 신속하고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공복혈당장애란 공복시 혈당수치가 110~126mg/㎗인 사람이며, 내당능장애란 75g의 포도당을 섭취하고 두 시간 지난 시점의 혈당수치가 140~200mg/㎗인 사람이다.

/ 최현묵 기자 seanch@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