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엘료의 에세이 ‘일곱가지 대죄’(seven deadly sins)]
[3] 음욕
‘음욕(색욕)’은 라틴어 ‘Luxuria’에서 파생된 여성 명사입니다. 호색, 육욕, 음탕함을 뜻하는 이 말은 식물의 무성함 또는 수액의 충만함으로 정의되기도 합니다.
가톨릭에서는 성적 쾌락에 대한 무절제한 욕구를 ‘음욕’이라고 말합니다. 욕망과 행동에 있어서 신의 목적은 배우자 간의 상호적인 사랑을 조화시키고 자식을 얻는 것입니다. 음욕은 여섯 번째 계율 ‘간음하지 말라’에 반하는 것이지요.
불교에서 전해 내려오는 우화가 있습니다.
주와 우는 사찰에서 일주일 참선을 마친 후 귀가했습니다. 그들은 유혹이 어떤 식으로 모습을 드러내는지에 대해 서로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습니다. 그들이 강둑에 도달했을 때, 한 아름다운 여인이 강을 건너려고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주는 그녀를 안아 강을 건너 주고 가던 길을 계속 갔습니다.
어느 순간, 우가 말했습니다.
“우리는 유혹에 대해 말하고 있었는데, 자네는 그 여인을 팔로 안았네. 그건 죄악이 자네 영혼에 스며들 기회를 제공한 거네.”
주가 대답했습니다.
“도반(道伴)이여, 나는 우러나는 대로 행동한 걸세. 나는 그 여인을 건너게 한 후, 강 반대편에 남겨놓고 왔네. 그러나 자네는 계속 생각 속에 그녀를 담아두고 있네. 그러니 자네가 죄에 더 가까이 있는 걸세.”
또 한 창녀는 자신의 일기에 이런 글을 썼답니다.
‘나는 남자와 한 시간을 보내고 나서 350 스위스 프랑을 벌었다. 나는 과장되게 행동했다. 만약 옷 벗는 시간, 좋아하는 척 꾸미는 시간, 뻔한 이야기들로 잡담하는 시간 그리고 옷 입는 시간을 포함시키지 않는다면, 이 한 시간은 실제로 행위를 하는 데 드는 11분으로 줄 수 있을 것이다.
11분. 세상은 겨우 11분밖에 걸리지 않는 무언가의 언저리를 배회하고 있다. 사람들이 결혼하고, 가정을 유지하고, 아이들의 울음을 참고, 집에 늦게 들어오면 그 이유를 설명하느라 애쓰고, 제네바 호수 주변을 같이 산책하고 싶은 수십 명 혹은 수백 명의 다른 여인들을 쳐다보고, 자신들이 입을 비싼 옷을 사고, 그것보다 더 비싼 옷을 자신의 부인을 위해 사고, 자신이 잃어버린 것이 무엇인지도 모른 채 그 잃어버린 것을 보충하기 위해 창녀에게 돈을 지불하고, 화장품·다이어트·운동·포르노·권력이라는 거대산업을 부양하는 것은 바로 하루 24시간 중 이 11분 때문이다. 남자들이 그들의 부인과 매일 사랑을 나눈다는 것을 고려할 때 그렇다. 하지만 ‘매일’ 사랑을 나눈다는 것은 진짜 터무니없는 새빨간 거짓말이다.’
남자들은 다른 남자들과 함께 있을 때, 여자에 대해 말하지 않습니다. 그들은 일에 대해, 돈과 스포츠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문명에는 아주 큰 결함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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