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속 생태여행, 부산 회동수원지 둘레길
바다의 도시 부산에도, 조용히 자연과 호흡할 수 있는 비밀스런 공간이 있습니다. 산과 물이 어우러진 이곳은 바로 회동수원지. 한때 상수원 보호구역으로 접근이 제한되었던 이곳은 2010년 개방 이후, 부산 시민들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있는 대표적인 걷기 명소로 떠올랐습니다.
수변길 따라 걷는 평화로운 숲속 여행
회동수원지는 부산 금정구 회동동, 오륜동, 선동 등 도심 인근에 위치하면서도 마치 깊은 산속에 온 듯한 고요함을 지닌 인공저수지입니다. 수영강이 시작되는 원효산 남쪽 계곡의 물줄기가 수원을 이루며, 이 주변으로 조성된 둘레길은 숲과 물이 만들어내는 조화로운 풍경이 인상적입니다.
특히 회동수원지를 감싸는 땅뫼산 황토숲길은 자연 그대로의 황토길과 수변 데크가 번갈아 이어지며, 생태적 가치와 심리적 치유감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공간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추천 코스 – 무리 없이 걸을 수 있는 세 가지 여정
이곳 둘레길은 다양한 코스로 구성되어 있어 체력과 시간에 따라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다는 점도 매력적입니다.
A코스(4.8km / 약 1시간 10분) : 상현마을에서 시작해 땅뫼산 수변 데크까지 이어지는 가장 짧고 편안한 코스입니다. 나무 데크길과 호수 풍경이 어우러져 누구나 부담 없이 걷기에 좋습니다.
B코스(5.4km / 약 1시간 30분) : 땅뫼산 데크에서 동대교까지의 구간으로, 숲의 고요함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자연 친화적 코스입니다.
C코스(11.8km / 약 3시간 10분) : 전체 구간을 완주하는 종합형 코스로 운동 삼아 걷기에 안성맞춤입니다. 하루 여유로운 산책 여행을 원하신다면 추천드립니다.
걷기 좋은 계절, 지금이 그때입니다
초여름의 회동수원지는 연둣빛 수풀과 시원한 바람이 절묘하게 어우러져 가장 걷기 좋은 시기입니다. 장마 전까지는 길도 건조하고 하늘도 맑은 날이 많아 수변길의 고즈넉한 정취를 제대로 느낄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도심과 가까워 퇴근 후 짧은 힐링 산책에도 안성맞춤이지요.
누구나 편하게 즐길 수 있는 무장애 탐방지
회동수원지 둘레길은 주요 구간에 턱이 없고, 휠체어 접근이 가능한 데크길이 조성되어 있어 유모차를 동반한 가족 단위 방문객이나 보행에 불편이 있는 분들도 안전하게 탐방할 수 있습니다. 또한, 주차장과 화장실 등도 무장애 설비가 잘 갖춰져 있어 편리한 관람이 가능합니다.
이런 분들께 추천드려요
부산에서 자연을 만끽하고 싶은 분
아이와 함께 도심 속 산책할 곳을 찾는 가족
운동 겸 가벼운 트레킹을 즐기고 싶은 분
부산 갈맷길을 조금씩 걷고 싶은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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