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현왕후의 발자취를 따라 걷는 고즈넉한 숲길
김천 청암사 & 인현왕후길에서
만나는 역사와 힐링의 시간

고요한 숲길에 바람이 스치고, 그 바람에 실려 인현왕후의 기도가 들려오는 듯합니다. 경북 김천 수도산 자락, 그곳에 청암사와 인현왕후의 이야기가 숨쉬는 숲길이 펼쳐집니다.역사와 자연이 어우러진 고요한 공간, 이곳이야말로 초여름 산책길로 더없이 좋은 여행지입니다.
조선의 정비, 숲길 위에 남긴 흔적


김천시 증산면에 자리한 청암사는 신라 도선국사가 창건한 천년 고찰로, 조선시대 인현왕후가 3년간 머물렀던 역사적 장소이기도 합니다. 장희빈의 모함으로 폐위되었을 당시, 인현왕후는 이곳 극락전에서 복위를 기원하며 조용히 시간을 보냈습니다.그녀가 수도암까지 오가며 걸었던 길, 바로 그것이 오늘날 인현왕후길이라는 이름으로 되살아났습니다.



약 8.1km 길이의 인현왕후길은 울창한 숲이 우거져 여름철에도 시원한 그늘을 만들어줍니다. 길을 따라 걷다 보면 새소리와 나뭇잎 스치는 소리에 절로 마음이 편안해지고, 청암사까지 도달하는 그 길이 마치 옛 왕후의 발자취를 따라가는 순례길처럼 느껴집니다.



청암사, 역사의 향기를 간직한 고찰

청암사는 단지 오래된 절이 아닙니다. 이곳은 조선시대 궁궐과도 깊은 인연이 있는 사찰로, 인현왕후 외에도 상궁들이 신앙생활을 이어온 곳이기도 하죠. 극락전을 비롯해 대웅전, 육화전, 진영각, 정법루, 사천왕문 등 다양한 전각이 있으며, 경북 보물로 지정된 석조비로자나불좌상, 삼층석탑, 아미타불회도 등의 유산이 보존되어 있어 볼거리가 많습니다.

청암사에서는 템플스테이도 운영하고 있어, 예불과 걷기명상, 다도 등의 체험을 통해 일상에 지친 마음을 쉬어갈 수도 있죠. 고요한 불영산과 적송 숲 속에서의 하루는 사찰의 시간 속에 온전히 몸을 맡겨보게 합니다.
여행 팁과 방문 정보


위치: 경북 김천시 증산면 평촌2길 335-48
문의: 054-432-2652 (청암사) / 054-420-6670 (김천시청 관광과)
이용시간: 연중무휴, 상시 개방
주차: 가능
청암사 템플스테이: 1박 2일 60,000원 / 전 연령 체험 가능
인현왕후길 소요시간: 약 2시간 30분 (왕복 약 8.1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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