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허브천문공원 / 사진=강동구 sns
멀리 가지 않아도 자연이 주는 위로를 오롯이 느낄 수 있는 곳이 있다. 서울 강동구 일자산 자락에 위치한 ‘허브천문공원’은 도심 한복판에서 보랏빛 라벤더의 향기를 즐길 수 있는 이색 명소다.
초여름이 시작되는 6월, 이곳은 라벤더를 중심으로 다양한 꽃과 허브가 어우러져 마치 작은 숲속 정원처럼 변신한다.

허브천문공원 / 사진=강동구 공식블로그 채성미
6월의 허브천문공원은 향긋한 라벤더로 첫인사를 건넨다.
공원에 들어서면 라벤더를 비롯해 데이지, 수레국화, 캣민트 등 색과 향이 다른 꽃들이 길을 따라 차분히 피어 있어, 걸음을 옮길 때마다 새로운 장면이 펼쳐진다.
이 정원은 들판처럼 자연스럽지만 동시에 세련된 분위기를 자아내며, 걷는 이의 기분을 맑게 정화시킨다.

허브천문공원 / 사진=강동구 sns
허브천문공원은 단순한 꽃길에 머물지 않는다. 자미원을 중심으로 한 색의 정원, 향기의 정원, 감촉의 정원 등 다양한 테마 정원이 마련되어 있어 오감을 모두 자극하는 산책이 가능하다.

허브천문공원 작은천문대 / 사진=강동구 공식블로그 채성미
무엇보다 특별한 점은 이곳에 위치한 소형 천문대다.
주말 저녁이 되면 LED 조명으로 구성된 동양 별자리 ‘삼원 28수’가 정원 전체에 반짝이며 펼쳐지고, 은은한 꽃향기와 어우러져 마치 동화 속 한 장면처럼 느껴진다.

허브천문공원 / 사진=강동구 sns
허브천문공원의 진짜 매력은 계절마다 변하는 그 풍경에 있다.
봄에는 튤립과 히아신스, 여름에는 라벤더와 허브, 가을에는 국화와 핑크뮬리까지… 꽃이 바뀔 때마다 정원의 분위기도 전혀 달라진다.
특히 6월은 라벤더가 절정을 이루는 시기로, 도심 속에서 이국적인 보랏빛 풍경을 만날 수 있는 특별한 시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