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도에서만 만나는 화산섬의 시간 여행
경북 울릉군 저동항에서 시작되는 이 해안산책로는 도동항과 연결되며, 총 길이 약 1.9km, 왕복 기준 약 2시간이 소요됩니다. 이 산책로는 울릉도·독도 국가지질공원의 일부로, 도보로 걸으며 수천만 년 전의 화산 활동 흔적을 바로 눈앞에서 만날 수 있는 국내 유일의 길이기도 합니다.
지질학 교과서 속 장면이 눈앞에 펼쳐지다
이곳에서 가장 주목할 만한 지형은 ‘베개용암’. 마치 치약을 짜낸 듯 둥글고 긴 모양이 연속적으로 이어진 이 구조는 용암이 바닷속에서 분출될 때 만들어진 것인데, 그 형태가 마치 베개처럼 보여 이런 이름이 붙었습니다.
또한 클링커(거친 표면의 용암 조각), 해안폭포, 해식동굴, 암맥 등 다양한 화산암 지형들이 해안선을 따라 이어지며 산책길 내내 자연의 신비를 느끼게 해줍니다. 용암이 만든 바위틈 사이로 피어난 해안 식물들은 거친 자연 속 생명의 끈질김을 말없이 전해주죠.
에메랄드빛 바다와 바위, 그리고 정적
이 산책로의 또 다른 매력은 울릉도의 에메랄드빛 해안선과 함께하는 고요함입니다. 도동항보다 상대적으로 덜 붐비는 저동항 지역이라, 자연의 소리에 더 귀 기울일 수 있고, 걷는 내내 바다 내음과 파도 소리가 동행해줍니다.
특히 저동 촛대바위 근처는 일몰 시간대에 가장 아름다운 포인트로 손꼽히며, 바다 위 붉은 노을이 일렁이는 순간은 그야말로 절경입니다.
산책로 안내 및 팁
- 총 길이: 1.9km(편도), 약 1시간 소요
- 출발 위치: 저동항 촛대바위 앞 (봉래1길 19-47)
- 주요 시설: 나무 데크길, 벤치 쉼터, 조명 구간 일부
- 운영시간: 24시간 개방
- 입장료: 무료
- 주차: 저동항 인근 공영주차장 이용 가능(무료)
- 주의사항: 기상 악화 시(너울성 파도, 낙석 우려 등) 출입이 제한될 수 있으므로, ‘울릉도 가이드’ 어플로 미리 통제 여부를 확인하세요.
- 추천 준비물: 걷기 편한 운동화, 물, 간단한 간식, 선크림
이런 분들께 추천드려요
독특한 화산 지형과 지질 탐방에 관심 있는 여행자
울릉도의 진짜 풍경을 조용히 느끼고 싶은 분
인생 사진 포인트를 찾고 있는 커플 여행자
과학적인 배움과 자연 감성을 함께 경험하고 싶은 가족 단위 여행객
이 콘텐츠가 마음에 드셨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