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문학/漢詩
죽은 아내를 애도하다〔悼亡〕/ 유몽인(柳夢寅)
淸潭
2025. 6. 15. 09:22
죽은 아내를 애도하다〔悼亡〕/ 유몽인(柳夢寅)
어우집 제1권 / 시(詩)○기성록(騎省錄)
어버이 떠나 천 리 길 가니 죽도록 슬프리니 / 千里離親抵死悲
아름다운 혼은 떠돌며 아득히 어디로 가는가 / 芳魂飄蕩渺何之
송천에 달 비친들 누구와 함께 감상하며 / 松川月照誰同賞
매화 언덕에 봄이 와도 스스로 알지 못하네 / 梅塢春歸不自知
준마는 길을 알아 옛집으로 돌아오는데 / 駿馬識途回舊巷
늙은 삽살개는 주인 생각하며 빈 집을 지키네 / 老狵思主守空帷
상자 열고 평소 쓰던 물건 살펴보다가 / 開箱點檢平生物
쓰다남은 붉은 연지와 입술 기름에 눈물 떨구네 / 淚濺殘紅涴口脂
[주-C001] 기성록 :
1605년 10월 19일 병조 참의에 임명되어 지은 시를 엮은 것이다. 《宣祖實錄 38年 10月 9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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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